유승민, 대입 논술 폐지.고교 수강신청제 도입 공약

      2017.04.09 17:16   수정 : 2017.04.09 17:16기사원문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사진)가 9일 대학입시에서 논술을 폐지하고 고등학교에도 수강신청제도를 도입해 '무학년제' 전환을 추진하는 등의 교육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모두를 위한 미래교육'이란 주제의 교육공약 발표에서 "다른 후보들이 제시하는 공약은 대증요법에 불과하다"며 "학교교육 정상화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대학입시를 학교생활기록부, 면접, 수능으로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입에 있어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을 늘리고, 면접과 수능만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해 대학별 논술을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유 후보는 "학생부에 의한 평가방식이 제대로 정착한다면 수능은 최소한의 자격시험으로 전환시켜 입시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며 "지금의 학교수업으론 대응할 수 없는 논술을 출제하니까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학생부에서 사교육 부담을 주고 있는 소논문 및 R&E 대회 등 '교내 수상경력'을 반영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수강신청제'와 '무학년제' 도입 등 유연한 학제 운영으로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고등학교부터 수강신청제도를 도입해 과목별로 필수단위만 이수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학생들이 선택하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술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이 어려운 미분·적분을 배울 필요는 없게 되는 것이다.

유 후보는 "수강신청제가 정착되면 학생 개인의 관심과 성장속도를 무시한 학년의 개념이 사라질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무학년제' 전환을 통해 유연한 학제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유 후보는 자유학기제를 1회 더 추가해 자유학년제로 확대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학습지원시스템' 개발해 자율형사립고와 외고 폐지, 중장기적인 교육개혁을 추진할 '미래교육위원회' 신설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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