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의원 있는 바디프랜드.. 안마사 둔 웅진

      2017.04.11 19:18   수정 : 2017.04.11 19:18기사원문

#. 서울 도곡동 소재 바디프랜드 본사에 근무하는 김윤주씨(가명). 최근 근무중 감기 몸살탓인지 고열과 어지러움을 느꼈다. 평소 같으면 팀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인근 병원에 다녀와야 할 상황. 그러나 그는 본사 5층에 문을 연 사내 의원을 찾았다. 김씨는 이곳에서 의사에게 진찰을 받은 후 링거를 맞고 업무에 복귀했다.



중소-중견기업들의 남다른 근무 환경과 사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임직원들이 행복해야 회사도 발전한다는 판단으로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 4일 서울 도곡동 본사 5층에 120억원을 투자해 '바디프랜드 부속의원'을 열었다. 바디프랜드 부속의원은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 소속 정형외과, 신경외과, 한방재활의학과, 피부과, 치과 등 분야별 전문의는 물론 간호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피부관리사 등 분야별 전문의료인 2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들은 근무시간(오전 9시~오후 6시) 중에 바디프랜드 부속의원을 이용할 수 있다. 진료비는 임직원 복지의 일환으로 조성된 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한다는게 바디프랜드측의 설명이다. 치료비 결제는 바디프랜드 식당, 라운지 등과 동일하게 급여에서 차감한다.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 관계자는 "간단한 시술과 물리치료, 침을 맞는 등 치료는 로컬의원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임직원들도 별도로 시간을 내 외부의 병원 오가는 수고로움을 더는 동시에 근무시간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웅진은 직원 복지 차원으로 '헬스케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헬스케어'는 웅진이 직접 고용한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직원들의 목.어깨.다리 등을 안마로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전 임직원은 오후 1~ 5시까지 5타임, 1회 30분씩 관리를 받을 수 있다. 한 명의 직원은 하루에 최대 2타임 1시간까지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사내 웅진포털사이트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헬스케어 제도는 상사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업무 시간 내 받을 수 있다.

웅진 관계자는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현재 헬스케어의 예약률은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주방용품 전문기업 네오플램은 비정규직이 없다. 지난해 공장 근로자 등 150여명에 달하는 계약직 직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기간제 계약직 직원이 있지만 정규직과 급여나 복지부문에는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 강원도 원주 본사에서는 외국인 직원들에게 아파트 형태의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직원이 가족과 함께 올 경우에는 아파트 한 채를 지원한다.

식당도 자랑거리 중 하나다.
25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생산직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현장의 안전, 환경 관련 부분을 국가 기준 보다 더 강화해서 운영하고 있다.

박창수 대표는 "사무직, 생산직 등 전 직원이 모두 식사할 수 있는 규모로 짓도록 했고, 특히 생산직 직원들의 경우 점심 시간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함에 있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고자 인테리어 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생산직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뒤 회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이직도 줄었다"며 "제조업을 하면서 사람을 고용하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기업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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