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경험자 5명중 1명 "나는 니트족"
2017.04.19 10:21
수정 : 2017.04.19 10:21기사원문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구직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회원 7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취업에 대한 의욕을 잃거나 무기력증을 느낀 적이 있는가'하는 질문에 97%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직 경험자들이 취업 무기력증을 느끼는 강도가 '아주 극심하다(27%)'와 '극심하다(49%)'가 총 76%에 달한 반면 '보통이다'는 의견은 22%에 그쳤다.
이들은 구직 의욕을 잃는 것에서 나아가 본인 스스로 '니트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니트족이란 취업난으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의미한다. '본인 스스로 니트족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25%가 '그렇다'고 답했다. '현재는 아니지만, 니트족으로 전향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란 비율도 33%를 차지했다.
본인 스스로 니트족이라고 여기는 이유로는 '취업이 안 돼 집에 오래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니트족이 됐다'가 29%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구직 의욕을 찾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2%는 '취업 실패 속에도 구직 의욕을 되찾고자 노력한다'고 답했다. '무기력증을 벗어나려는 노력한 적이 없다'는 답변은 8%에 불과했다.
취업 의욕을 되찾고자 노력한 항목으로는 '주변 지인들과 대화를 나눈다(22%)'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자발적인 포기가 아닌 사회구조적인 이유로 취업을 포기하는 구직자들의 수가 줄어들 수 있도록, 현재의 미스 매칭 해소 방안을 마련할 국가차원의 방안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