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턱 치료, 턱밑 지방 냉각시켜 부작용 없이 '브이라인'

      2017.04.20 20:35   수정 : 2017.04.20 20:35기사원문

예전에는 턱이 크고 두툼하면 말년에 복이 붙는다고 해서 부의 상징으로 여긴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갸름한 턱을 선호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턱이 두겹으로 겹친 이중턱의 경우에는 얼굴이 더 커 보이고 목이 짧아 보입니다.



이중턱은 몸 전체적으로 살이 찌면서 턱 아래 부위 지방이 증가해 발생합니다. 또 나이가 들어 노화가 진행되면 턱 아래 부위 피부와 연부조직의 탄력이 떨어지고 얼굴 살이 아래로 늘어지면 이중턱이 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선천적으로는 턱과 목까지의 길이가 짧거나 턱 라인이 없는 무턱인 경우 턱에 굴곡이 없기 때문에 턱살이 더 쳐져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중턱을 없애려면 지방흡입술을 하거나 레이저를 이용해 지방을 녹이는 시술을 해야 했습니다. 지방흡입술은 시술 후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처지거나 치료과정에서 출혈이나 부종, 흉터가 남을 수 있고 극히 드물지만 지방색전증과 같은 부작용의 위험이 있습니다. 레이저 지방융해술은 지방조직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조직에도 영향을 줘 피부 화상이나 신경 손상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턱 부위에 적용하기에는 부작용이 너무 큰 셈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비만치료에 사용하는 냉동치료방법을 이중턱에 적용해 치료에 성공했습니다.

강남.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장가연.김현주 원장팀은 턱밑 지방세포 파괴요법으로 이중턱을 해결한 임상치료 결과를 최근 미국피부과학회(AAD)에 발표했습니다.

이 치료는 에너지를 이용해 턱밑부위를 일정온도 이하로 떨어뜨려 지방세포를 파괴하는 원리입니다. 턱밑과 같이 지방이 많은 부위에 냉각에너지를 적용하면 온도에 취약한 지방세포만 자가 소멸하게 돼 지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치료를 시행하면 지방흡입과 같이 피부를 뚫거나 절개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의료진들은 2016년에 이중턱으로 내원한 환자 13명(남2명, 여11명)을 대상으로 냉각에너지를 이용한 이중턱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양측 턱밑 두 곳을 45분씩 각각 1회 시술한 후 시술 8주가 지나 지방 두께 측정기와 초음파 영상기기를 이용해 턱밑 지방의 두께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대상 환자 13명 중 12명(남 2명, 여 11명)에서 턱밑 지방 두께가 감소했습니다. 평균적으로 23.2%(3.9mm)나 두께가 줄었고, 최대 54%까지 감소한 환자도 있었습니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장가연 원장은 "얼굴이나 턱 주변에 자리잡은 살은 셀프 마사지나 운동, 식이요법 등 일상적인 관리만으로는 빼기가 어렵다"며 "냉각 에너지를 이용하면 한번 냉각돼 자연사한 지방세포가 영구적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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