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러시아 우랄산 원유 들여온다
2017.04.23 17:07
수정 : 2017.04.23 20:37기사원문
2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최근 국제석유거래시장에서 트레이더(중개상)를 통해 러시아 우랄산 원유 70만배럴을 구매했다.
GS칼텍스가 구매한 우랄산 원유는 지난 11일 러시아 프리모르스크항을 출발해 발트해~북해~희망봉~인도양을 거치는 운송루트를 통해 6월 중순 전남 여수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우랄산 원유는 운송기간이 50일 정도로 보통 30일 정도 걸리는 중동산에 비해 길지만 경제성은 더 낫다는 게 GS칼텍스의 판단이다.
이는 최근 OPEC의 감산조치 이후 중동산 원유 공급이 감소한 데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간 가격 차이가 줄어든 이유가 크다. 보통 우랄산과 연동되는 브렌트유는 두바이유보다 배럴당 가격이 2달러 안팎 비쌌지만 올 들어 1달러 안팎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지난 21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만 보더라도 배럴당 51.36달러로 51.96달러인 브렌트유와 불과 0.6달러 차이다.
또 원유 비중이 낮고 황 성분이 많은 중질유인 중동산과 달리 경질유로 분류되는 우랄산의 성상도 구매를 결정한 요인으로 전해졌다. GS칼텍스가 수입하는 우랄산 원유는 API 31, 황 함유량 1.3~1.4%로 두바이유보다 성상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경질유는 점성도가 낮고 휘발성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정제 시 휘발유 등 고품질 석유제품 비중이 높다"며 "우랄산의 운송비와 시간이 중동산보다 많이 들더라도 최근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간 가격 차이까지 고려하면 경제성이 낫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