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洪과 토론 못하겠다"… 정책 대신 개인 의혹 공방 계속
2017.04.23 22:22
수정 : 2017.04.23 22:22기사원문
토론회 시작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돼지 흥분제' 논란이 불거졌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성범죄 모의 의혹에 휩싸인 홍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심 후보는 "홍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안 후보도 "홍 후보를 쳐다보지 않은 채 발언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유 후보가 '박지원 발언'에 대한 지적을 이어가자 "그만 좀 괴롭혀라"고 발끈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이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안철수 후보 지원 유세현장에서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내가 초대 평양대사를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박 대표는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떤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이미 선언했다"며 "유 후보님 실망이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카드뉴스를 직접 제작해오면서까지 문 후보와 안 후보에 대한 의혹 검증에 들어갔다. 홍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사드배치' '개성공단' '햇볕정책' 등에 대해 입장이 왔다갔다 한다"며 "지도자는 소신이 뚜렷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안 후보는 "말만 따온 말장난하지 말라"며 받아쳤다. 문 후보 역시 홍 후보를 향해 "그런 말 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 무슨 염치와 체면으로 지적을 하느냐"며 발끈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