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북모닝CEO가 추천하는 올해의 직장인 필독서 5選
2017.04.26 14:42
수정 : 2017.04.26 14:46기사원문
근로자의 날을 맞아 교보문고는 5권의 ‘올해의 직장인 필독서’를 내놨다. 여행지에서나 집에서나 어디서든 펼쳐 읽어볼 만한 책들이다. 세계에서 근로시간이 두번째로 많은 나라(OECD 회원국 기준)에서 매일매일 치열한 생존경쟁을 이겨내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이 책들이 한 줄기 위안과 용기가 될 수도 있다.
교보문고는 올해로 5년째 매년 회원제 지식서비스 ‘북모닝CEO’를 통해 ‘올해의 직장인 필독서’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인생의 발견’(시어도르 젤딘·어크로스), ‘컬쳐 DNA’(거넥 베인스·시그마북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재레드 다이아몬드·김영사), ‘탁월한 사유의 시선’(최진석·21세기북스), ‘구글의 미래’(토마스 슐츠·비즈니스북스) 등 5권이 뽑혔다.
‘인생의 발견’은 우리 삶의 가장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답을 함께 찾아가는 친구 같은 책이다. 가치 있는 삶이란 과연 무엇인지, 살아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부와 가난 그리고 종교에 대해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지 등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봄직한 주제들이 가득하다. 저자 시어도어 젤딘은 영국의 석학으로 유럽에서도 존경받는 역사학자다.
그는 전작 ‘인간의 내밀한 역사’, ‘프랑스인’ 등을 통해 인간과 삶에 오랜 기간 천착해왔으며 이 책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 수천년간 옛사람들이 남기고 간 지혜의 정수를 찾아 종횡무진 역사를 가로지른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나면 어둡게만 보였던 이 세상이 좀더 밝은 곳이 될 수 있으리라는 그의 믿음에 공감하게 된다.
'컬처 DNA'는 같음과 다름이 반대말이 아님을 알려주는 책이다. 왜 나라마다 같은 사물을 놓고 다른 해석이 존재하는 걸까. 여기에서는 옳은 것이, 저기에서는 옳지 않은 것이 되는 이유는 뭘까. 이러한 국가간, 문화권간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과 양상을 동시에 파고든다.
사실 문화 차이라는 개념이 대두된 것은 그리 멀지 않다. 가깝게는 20세기 후반부터, 멀게는 제국주의 열강이 세계 식민지화를 할 때부터였다. 그 당시로부터 시작된 문화 차이에 따른 갖가지 문제가 오늘날까지도 세계를 불행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해법은 간단하다.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부터 이 문제가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고, 각 문화권을 온전하게 이해할 때 비로소 인류는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는 '총, 균, 쇠'로 국내에서 잘 알려진 세계적 석학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또 다른 책이다.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생각해보자. "인류에게 남은 시간이 단 50년뿐이라면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머릿속은 복잡하겠지만 뾰족한 생각은 도무지 들지 않을 것이다. 세계적인 지성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류의 위기를 초래한 7가지 중대한 문제들이 무엇인지 조목조목 들여다보고 그 해결책을 찾아나간다.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 등 인류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탐구해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 우리가 맞닥뜨린 갖가지 문제에 대해 역사적.제도적.지리적 요인으로 분석한 결과물을 펼쳐놓는다.
불쑥불쑥 일상을 침범하는 불운한 소식들은 해가 바뀌어도 끊임이 없다. 연이은 대형 재난과 정치적 혼란, 추한 스캔들, 빈부의 격차와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들을 접할 때마다 왜일까 잠깐 생각해보지만 오래 가지는 못한다. '탁월한 사유의 시선'은 우리가 왜 철학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흔히 우리는 내 삶의 현실적 문제들과 철학은 아주 많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철학은 당면한 문제와 고민을 다루는 학문이며, 실생활 속에서 실천돼야 할 일상적 활동이다. 기적과 같이 국난을 극복하고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지만 21세기 들어 정체에 빠진 듯한 대한민국, 그리고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나'를 위한 대각성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2015년 건명원(建明苑)에서 진행한 다섯 차례의 철학 강의를 묶은 이 책이 그 역할을 담당하려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최근 대선 국면에서도 뜨거운 화두 중 하나다. '구글의 미래'는 최고 혁신 기업으로 꼽히는 구글의 미래 전략을 파헤친 책이다. 선진국들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간파하고 주도해나가려고 하고 있고, 이제부터라도 우리나라도 뒤따라가야 한다. 저자는 책을 쓰기 위해 구글의 내·외부 관계자 수십 명을 인터뷰해 그 조각을 이어붙여 구글의 앞으로의 행보라는 큰 그림을 그렸다. 구글이 현재 진행중인 연구와 사업, 인수합병 등이 어떤 청사진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지 면밀하게 파악해나간다. 인공지능사업을 비롯해 안드로이드와 자율주행자동차, 우주 엘리베이터, 나노 알약, 생명 연장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구글은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