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석유기업 "전기차 판매량, 2030년엔 1/3 차지할 것"
2017.04.26 15:30
수정 : 2017.04.26 15:30기사원문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석유기업 토탈은 향후 10년 안에 전기차가 신차 판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탈 측은 오는 이날 "2030년에는 신차의 15~30%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석유 수요는 2030년에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토탈의 전기차의 보급 시기 예측이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의 전망보다도 빠르다고 전했다. BNEF는 2040년까지 전기차가 전체의 35%~47%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BNEF의 콜린 맥커래처 수송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전망은 크다"며 "주요 (석유기업)에서 나온 전망 중 가장 공격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기업들도 석유 수요에 대한 장기 전망을 조정하는 추세다. 로얄더치셸의 벤 반 뷰어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석유 수요가 2020년대 후반에 최고조에 달한 뒤 하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비해 로얄더치셸은 지난해부터 청정에너지 사업부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기차의 상품성이 가솔린 자동차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진단했다. 전기차의 높은 가격의 대부분은 배터리 때문이었다. 그러나 테슬라 등이 배터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확대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가격은 1년만에 20% 하락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기차의 판매 점유율은 전 세계 차량 판매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전환에 착수했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전체의 25%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요타도 오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 기반의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폐기할 계획이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 제네럴모터스(GM), 볼보 등도 수십종의 전기차 모델을 준비하며 '전기차 전쟁'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