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기업 하반기 수출여건 개선 기대

      2017.04.27 09:17   수정 : 2017.04.27 09:17기사원문
동남권 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하반기에는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는 27일 '글로벌 환율 동향과 동남권 경제' 연구보고서를 통해 올들어 약세로 전환된 달러화가 하반기 중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미약한 경기 개선, 트럼프 재정정책 불확실성 등 약세 요인과 미연준 보유자산의 연내 축소, 미국 금리인상 등 강세요인이 혼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중 강세를 보였던 유로화, 엔화, 위안화는 향후 방향성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로화는 유럽경기 개선, 브렉시트 리스크 선반영 등을 감안해 강세로 전망했다.
프랑스 대선(5월), 독일 총선(9월) 등 정치적 리스크가 환율 방향성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엔화는 하반기 중 약세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회복 지연과 함께 금년초 엔화가치를 높였던 미국경기 부진,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시리아 공습 등 주요 리스크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위안화도 중국의 구조조정 지속, 내수둔화에 따른 해외투자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약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약한 국내경기 회복, 북핵 리스크, 위안화 약세 등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국제정세의 변화와 환율 조작국 이슈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의 높은 변동성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권 기업의 경우 환율상승 효과로 수출개선이 예상된다. 지난 2015년 이후 동남권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한 미국으로의 직접수출 증가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동남권 경제회복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높은 경제연관성으로 원화와 동조화를 보이는 위약화의 약세 전망도 동남권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일본과 달리 중국은 미국시장에서 한국과의 수출 경합도가 높지 않아 중국의 미국 수출확대는 동남권의 중국 중간재 수출을 증가시키는 간접효과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환율 변동성에 따라 네고시점 예측 및 환헤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 등 관련기관은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환율관련 정보, 교육, 컨설팅 등을 상시적으로 제공하는 환율정보 제공시스템을 갖추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백충기 수석연구위원은 "대다수의 중소기업은 현실적으로 환율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관련 지원이 대폭 강화돼야 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 스스로도 환율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인 환율 리터러시(literacy)를 높여나가는 체질 개선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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