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도 하고 장학금도 받고', 일석이조 대구대 청보리밭
2017.04.27 09:44
수정 : 2017.04.27 09:44기사원문
대구대 경산캠퍼스 서문부터 영광유치원까지 약 1만8000㎡(약 5400여평) 규모의 '늘푸른테마공원'에는 지난겨울 추위를 이겨낸 청보리들이 푸른 물결을 이루며 넘실거리고 있다. 특히 청보리밭 맞은편에는 탁 트인 문천지 저수지가 함께 있어 시원함을 더한다.
대구대는 이곳을 6월 9일까지 개방키로 했다. 대학은 학생과 지역민들이 다닐 수 있도록 청보리밭 사이사이로 길까지 냈다.
대구대 캠퍼스는 무료 주차가 가능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캠퍼스 내 주요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고 있다.
6월이 되면 이곳은 황금물결로 변신한다. 이때는 햇빛 잔뜩 머금어 무르익은 보리를 거둬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돌려주는 수확의 계절이다.
김형진 대구대 사무처장은 "이곳은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라면서 "자연친화적 캠퍼스 구현을 통해 대학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는 지난 2014년부터 보리를 수확해 거둔 수익금을 학생 장학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3000여만원의 수익금으로 50여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에는 생활이 어려운 아프리카 유학생도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