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페이스북, ‘제2의 시스코 키운다’…통신인프라 스타트업 육성

      2017.04.27 11:51   수정 : 2017.04.27 16:58기사원문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이 만든 국내 통신 인프라 분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육성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다.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중심을 이루는 국내 스타트업 육성 환경에서 통신장비 기업을 키우는 프로젝트는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기업에서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으로 성장한 시스코 사례처럼 한국에서 ‘제2의 시스코’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통신 인프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TEAC 서울’에 참가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TEAC는 ‘통신 인프라 프로젝트 생태계 액셀러레이터(Telco Infra Project Ecosystem Accelerator)’의 줄임말이다. 앞서 SK텔레콤, 페이스북, 도이치텔레콤, 인텔, 노키아 등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는 지난해 2월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통신 인프라 프로젝트(TIP)’를 세웠다. 현재 450여 개 기업이 참여 중인 글로벌 협의체 TIP 초대 의장은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이다.



최진성 원장(CTO· 사진)은 “TIP가 국내에서 통신 인프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은 우리나라 통신 기술 연구 잠재력을 인정한 결과”라며 “TEAC 서울을 통해 통신 인프라 분야 생태계 구축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인프라 업종은 신기술이 상용화될 때까지 평균 3∼7년 간 개발과 시험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소형 업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TEAC 서울 프로그램을 통해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반 네트워크 관리 기술과 초저지연·초대용량 데이터 전송 기술 등 통신 인프라 분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선발 과정을 거쳐 TEAC 서울에 참가하는 스타트업은 오는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TIP 서밋’에서 전 세계 주요 통신사, 장비업체 등을 대상으로 자사의 혁신 기술을 소개할 기회를 갖게 된다.

참여 신청 기간은 4월 28일부터 6월 23일까지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7월에 선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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