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서 좋다 새로워서 좋다, 영종도
2017.04.27 19:53
수정 : 2017.04.27 19:53기사원문
"제주도, 부산, 속초…. 남들 모두가 찾는 여행지 말고 어딘가 숨겨진 보물 같은 여행지가 없을까?" 바쁜 일상 속, 너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여행지 물색에 나선 직장인 A씨는 아내와 아이들 뿐 아니라 본인까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여행지를 찾던 중 마침내 인천 영종도를 선택했다. 서울에서 1시간 이내의 거리에서 레저와 문화 체험,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해외로 가는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국제공항이 있다는 점도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지난 20일 마카오, 싱가포르 등지에서나 만나볼 수 있던 복합리조트가 동북아 최초로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열었다. 격(格)이 다른 아트테인먼트 복합리조트를 표방한 파라다이스시티가 바로 그곳이다. 6성급 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이 개장하면서 한곳에서 레저, 휴식,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내년 여름엔 플라자(쇼핑), 부티크 호텔, 아트 갤러리, 스파, 클럽 등 레저.휴식.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공간이 오픈을 앞두고 있어 더욱 기대되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차별화되는 점은 파라다이스시티 그 자체가 거대한 '갤러리'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파라다이스시티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호텔 외벽의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아트월(Art Wall)뿐 아니라 컨벤션 중앙에 설치된 세계 최대 크기의 '파라다이스 프루스트' 의자는 단연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데미안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뿐 아니라 이강소, 오수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에서부터 파라다이스가 후원하는 신진 작가의 작품까지 100여점의 예술품이 곳곳에 전시돼 있어 눈이 호강한다.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다양한 즐길거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패밀리 라운지를 별도로 마련해 어린이들이 각종 편의시설과 게임 기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사우나 및 실내외 수영장, 최고급 운동기구들이 구비된 피트니스센터 등 숙박 외에도 다양한 편의시설이 제공된다.
■이색 데이트명소 'BMW 드라이빙센터'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가 인천을 찾는 커플들의 새로운 데이트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4년 개장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는 1층에 전시된 BMW 차량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BMW 최초의 올드카를 비롯해 세계적인 명차 브랜드 BMW가 탄생하기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다.
센터 내 미니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액세서리 및 차량에 필요한 BMW 용품들이 전시돼 있어 평소 볼 수 없던 다양한 아이템을 구경할 수 있다. 또 매시간 운행되는 카트는 서킷 외곽을 돌면서 다양한 코스와 체험 프로그램을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안내하고, 설명을 들은 뒤에는 취향에 따라 다양한 코스에서 직접 드라이빙을 즐길 수도 있다. 게다가 센터 2층에 자리한 레스토랑 '테라쎄'에선 독일 감성의 유러피언 다이닝 코스까지 선보이고 있어 드라이빙 후 연인과 함께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기에도 좋다.
■24시간 복합문화공간 '인천국제공항'
여행을 떠나는 장소로만 여겨지던 인천국제공항은 사실 다양한 문화시설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공항 안 영화관을 만든 인천공항 내 CGV영화관에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최신 영화 관람이 가능하다. 바로 옆에 위치한 교통센터에는 사계절 내내 운영되는 실내 스케이트장도 있다. 얼음이 아닌 플라스틱 위에서 탈 수 있는 이색 스케이트장으로 입장료와 장비 대여료도 무료다.
힐링을 위한 공간도 준비돼 있다. 지하 1층 동편 중간에 위치한 '스파 온에어'에선 24시간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 남녀 공간이 분리돼 있는 수면실에서는 숙면을 취할 수도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다.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문화공연도 매일 여객터미널 곳곳에서 열려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은 음악회부터 시즌별로 특별한 테마에 따라 펼쳐지는 정기 공연까지 두루 즐길 수 있다.
■영종도의 랜드마크 공원 '씨사이드 파크'
영종도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테마파크인 '씨사이드파크' 역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경관형 시설로 바다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등을 갖추고 있어 연인이나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바닷가를 바라보며 가벼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 해변을 따라 조성된 6㎞ 길이의 산책로에는 갯벌과 어우러진 갈대밭에서 서해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조선시대 요새인 영종진의 성곽과 누각 일부를 재현한 공간뿐 아니라 공원 곳곳에 조성된 야외 물놀이 공간, 관광전망대, 야외공연장, 인공폭포 등도 여행객의 시선을 끈다. 레일바이크와 오토캠핑장도 있다.
씨사이드파크 해안가 2.8㎞를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인천대교와 송도국제도시, 월미도 등 인천의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공원 입구에 자리한 캠핑장은 카라반 사이트 22면, 일반 사이트 60면 등 총 82면으로 조성돼 있다.
■사진 찍기 좋은 '인천 영종도 하늘공원'
인천 영종도 하늘정원은 총 70만㎡(약 21만평)에 이르며 구역마다 특색 있는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나뉘어져 있다. 봄을 맞아 꽃구경 장소로 유명하며 사계절 내내 구경할 거리가 가득하다.
곳곳에 설치된 바람개비나 예술작품, 그리고 발걸음을 쉬어갈 수 있게 하는 흔들의자는 그 자체만으로도 사진 찍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내 관광객들뿐 아니라 사진을 취미로 하는 출사객들도 종종 찾는 곳이다. 공원 내 하늘정원에는 자전거도로도 설치돼 있어서 라이딩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봄.여름 터널 안쪽을 빨간색 장미로 가득 채운다는 에코터널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