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부인 김미경 교수 "용수철 같은 남편, 어려움 돌파할 것"
2017.05.01 16:03
수정 : 2017.05.01 16:03기사원문
"남편이요? 용수철 같습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누르면 누를수록 더 높이 튀어오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부인인 김미경 교수(사진)는 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간 안철수'를 용수철에 빗댔다.
김 교수는 안 후보를 "강하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의사에서 IT전문가, 벤처 경영자에서 교수, 그리고 정치인까지 매번 도전은 어려웠지만 남편은 자신이 필요할 때 그 부름에 반드시 응답했다"며 "끊임없이 도전했고 그 도전을 통해 얻은 것을 항상 나눴다"고 강조했다.
남편·아빠로서의 '안철수'는 어떤 사람일까. 김 교수는 점수를 매겨달라는 주문에 고민없이 100점을 줬다.
그는 "연애시절부터 늘 따뜻했다. 지금도 집에 들어오면 방 안이 훤해지고 마음의 근심걱정이 없어진다"고 했다. 결혼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한 캠퍼스 커플다웠다. "딸과 같이 게임을 하면서 대화도 격의없이 한다"며 딸 설희씨에게도 좋은 아빠임을 자신했다.
"역사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도자를 바라고 있어요." 김 교수는 확신에 차 있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새 시대로 나아갈지, 구시대로 계속 갈지를 결정할 때"라고 이번 대선의 의미를 짚었다. 그러면서 "또다시 콘텐츠 없는 대통령을 뽑는다면 우리의 아들과 딸, 손자와 손녀는 불행한 시대를 살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과거 패권세력의 몸통인 당의 후보가, 국정농단 사태를 만든 당의 후보가 지도자가 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묻는 말로 안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를 대신했다. 안 후보만이 새 시대를 열어갈 지도자라는 의미다.
어떤 영부인이 되고 싶느냔 질문엔 유독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나 이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대변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미셸 오바마 같은 영부인이 돼 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는다고 그는 전했다. "남편과 동등하게 전문성을 갖춘 여성이자 국민과 편하게 만나는 국민 속의 영부인으로서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원하는 것 같아요."
대선까지 남은 기간은 고작 일주일. 김 교수는 안 후보를 대신해 전국 곳곳을 돌며 지원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딸 설희씨도 함께하기로 했다. 그는 "뚜벅뚜벅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짧은 말로 의지를 다졌다. 조용하지만 강한 안 후보와 꼭 닮아 보였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