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내 청라국제도시 신교통(GRT) 시범 운행
2017.05.07 07:00
수정 : 2017.05.07 07:00기사원문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12월 청라국제도시에 GRT를 도입, 운행한다고 7일 밝혔다. BTS는 GRT의 한 종류로, BRT(간선급행버스체계)처럼 전용차로를 운행하지만 도로에 전자칩을 매립해 지하철처럼 전용궤도에서 자동운전이 가능한 신교통수단이다.
시와 LH는 GRT 도입을 위해 지난 2015년 전용차로를 구축, 시범운행까지 했지만 국토교통부의 신교통 전용차량 상용화 지연과 사업주체, 운영손실금 부담 등에 이견을 보여 지연되다가 최근 합의를 이끌어냈다.
시는 사업시행자인 LH로부터 총사업비 700억원 중 전용차로 조성 등 기반시설 구축에 쓰고 남은 잔여 사업비 384억원을 이관받아 차량을 구매하고 통합차고지 및 관련 시설물 보수·구축해 12월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GRT 전용차로가 구축돼 있으나 무인운행이 가능한 전용차량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점을 감안, 우선 일반버스처럼 운행하다가 2020년 이후 전용차량을 무인시스템으로 운행하는 등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시는 1단계로 인증 완료된 전용차량(굴절버스)과 일반차량을 병행 운행하고 2단계로 2020년 이후 자동기능(정밀정차)이 포함된 전용차량을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7월 일반차량 14대를 구입해 12월부터 시범운행하고 전용차량 제작기간 1년을 고려해 내년 9월께 전용차량 4대를 인수한 뒤 내년 10월부터 1단계 사업을 정식 운행키로 했다.
1단계로 청라역∼가정역 13.3㎞ 구간을 2개 노선을 운행하고, 운행간격은 첨두 시 10분, 비첨두 시 15∼20분으로 운행키로 했다. 2020년 이후 2단계에는 운행구간을 청라 내부∼석남역 3.4㎞를 연장해 운행키로 했다.
시와 LH는 GRT 운영을 인천교통공사에 맡기고, 2020년까지 운영손실금은 잔여 사업비를 활용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GRT 전용노선을 운행하기 때문에 일반 버스 간섭 없이 운행할 수 있어 주민불편이 최소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