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일찍 시작된 여학생, 데이트 폭력 피해 위험↑ (美연구)
2017.05.09 11:03
수정 : 2017.05.09 13:21기사원문
또래보다 사춘기가 일찍 시작된 여자 아이들이 데이트 폭력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미 CBS 뉴스 등은 펜실베니아 대학 사라 자페 교수 연구팀이 '소아과학지' 최신호에 밝힌 이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이 미국의 13~17세 여학생 3870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초경이 일찍 시작했다거나 외모가 또래보다 성숙한 등 사춘기가 일찍 시작된 여학생들이 신체적, 물리적 데이트 폭력에 더 노출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성숙한 외모의 여학생은 또래 남학생들 뿐만 아니라 나이가 많은 남학생들에게도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외모가 또래보다 성숙한 청소년들은 어른 처럼 행동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이런 여학생들은 자연스레 일찍 데이트를 시작해 더 많은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고, 상대적으로 데이트 폭력을 당할 위험이 더 높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또 사춘기가 일찍 시작된 여자 아이들의 경우 자존감이 낮고 우울증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폭력적으로 되어 가는 관계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건강한 관계와 데이트에 대해 아이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녀가 연애를 시작했다면 '남자친구가 너를 어떤 식으로 대하니'라거나 '어떤 식으로 너에게 말하니' 등의 질문을 해 보라고 조언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