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로봇랜드 진흥시설 6월말 완공…항공안전기술원 유치
2017.05.10 14:00
수정 : 2017.05.10 14:00기사원문
인천시는 인천로봇랜드 진흥시설 준공을 앞두고 연구소·기업 유치를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인천로봇랜드는 인천 서구 원창동 440의 1 인근 76만7286㎡(약 23만평) 부지에 로봇연구소, 로봇산업지원센터, 로봇제품 전시관, 테마파크, 복합 상업시설, 호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국·시비로 건립하는 로봇산업지원센터(연면적 3만7559㎡)와 로봇연구소(연면적 1만4076㎡) 등 진흥시설을 먼저 건설하고 나머지 사업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후 진행할 예정이다. 로봇산업지원센터는 로봇기업 50여개가, 로봇연구소는 5개 연구소가 입주할 수 있는 규모다.
시는 이날 처음으로 국내 최고 항공기술을 보유한 항공안전기술원과 인천로봇랜드로 이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항공안전기술원 본원을 인천로봇랜드로 이전하고 국토교통부 드론시험인증센터(가칭)를 설립, 로봇랜드 진흥시설을 드론산업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항공안전기술원은 드론(항공)에 필요한 안전기술 전문인력 양성과 사고예방에 관한 인증·시험·연구·기술개발 등을 수행하는 항공(드론)안전 전문기관이다.
항공안전기술원은 올해 안에 드론 관련 장비와 사무실을 로봇랜드로 이전할 예정이다. 앞으로 인천시와 공동으로 드론시험인증센터 구축과 드론산업 정책개발 및 자문, 기술지원, 인력양성, 신규 사업 기획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국내 기업과 대학 등을 대상으로 인천로봇랜드 이전 유치활동을 진행중이며 현재 3∼4개 업체가 입주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로봇랜드 착공 직전인 2013년 국내 로봇기업 211개 업체가 입주의향을 밝혔으나 사업이 지연되면서 상당수 업체가 다른 도시로 옮겨가거나 사업 활성화 후 이전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상당수 업체가 입주하는 내년께 인천로봇랜드 육성·지원 제도를 마련하고 민자사업도 하반기에 토지용도변경 등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까지 3∼5개 업체를 유치하고 내년까지 30개 업체 유치를 목표로 잡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미래 전략산업으로 로봇과 드론(항공)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이번 항공안전기술원 유치로 대학과 기업의 입주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