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페이·위챗페이, 미국 상륙

      2017.05.10 19:04   수정 : 2017.05.10 19:04기사원문
중국 거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들이 잇따라 미국에 상륙, 미 애플페이와 맞대결에 나선다. 중국 업체들은 초반 미국 방문 중국 관광객들을 노린뒤, 점차 미국 영업망을 늘려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 산하 금융기업인 앤트파이낸셜이 미 결제서비스업체 퍼스트데이터와 전날 제휴 협약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앤트파이낸셜은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의 모기업이다. 이로써 알리페이 이용자들은 퍼스트데이터를 통해 미국 내 400만곳 이상의 상점에서 알리페이를 쓸 수 있게 됐다.

또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8일 중국 1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텐센트가 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시트콘과 손잡고 미국에 자사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위챗페이를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위챗페이는 SNS 플랫폼인 위챗에 포함된 결제기능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숫자만 6억명이 넘는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현재 각각 세계 70개국, 15개국에서 이용가능하다.


애플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자 미국에서 약 450만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애플페이는 막강한 경쟁자들의 파상공세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출범 2년째를 맞는 애플페이는 애플의 보급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외면 받는 상황이다. WSJ는 지난달 애플 아이폰 사용자 6억800만명 가운데 애플페이를 설치한 비율이 13%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애플측은 서비스 지역을 대만과 아일랜드 등 15개 국가로 확대하고 2021년까지 애플페이를 포함한 서비스부문 매출을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8일 중국 결제플랫폼들의 미국 진출이 결국 애플페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신은 애플페이의 최대 문제가 중국 경쟁자들이 아니라 모바일 결제에 관심이 없는 미국 소비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알리페이 등의 사용 확대로 미국에서 모바일 결제가 보다 널리 이용된다면 결과적으로 애플페이에 득이 된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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