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저렴하게 타자!
2017.05.14 20:16
수정 : 2017.05.14 20:16기사원문
최근 자동차 구매 트렌드가 구매에서 이용의 개념으로 바뀌면서 금융권의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할부방식은 물론, 리스에 다이렉트 할부까지 등장했다. 은행들은 캐피털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앞세워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을 뺏기 위해 집중공략하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의 터줏대감이었던 캐피털사들과 카드사도 자동차 금융시장을 지키려고 새로운 서비스를 담은 금융상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캐피털사와 카드사는 고객들이 여러 단계를 거쳐 자동차 구매금융상품을 소개받던 기존 상품보다 모바일.온라인 중심의 상품을 내놓고 비용을 줄여 대출금리를 낮추거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진화하는 캐피털사 자동차 할부금융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을 지키기 위해 캐피털사들은 할부.리스.렌터카와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 금융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기존에는 자동차 금융을 이용해야 했던 고객이 혜택을 스스로 챙겨야 했다면 최근 캐피털사들은 시장을 지키기 위해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챙겨주는 패키지형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7가지 자동차 이용 서비스와 금융 혜택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묶은 '현대캐피탈 자동차 이용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캐피털사의 신개념 금융상품이다. 이 프로그램은 자동차를 살 때, 탈 때, 바꿀 때마다 필요한 다양한 자동차 서비스와 금융 혜택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한 대출은 물론, 관리 프로그램까지 포함된 상품인 것이다.
'현대캐피탈 자동차 이용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일단 보유한 차량을 믿고 팔 수 있는 '내차 팔기 서비스'를 시작으로 '자동차 이용료 맞춤할인'을 받을 수 있다. 차를 구매한 뒤에는 정밀 점검과 선팅 등 사전작업을 완료한 차량을 직접 배송해주는 '프리미엄 차량 배송' 서비스도 해준다.
현대캐피탈 자동차 이용 프로그램은 또 6개월에 한번씩 차량이 있는 곳으로 직접 방문해 소모품 등을 교환해 주는 찾아가는 예방점검과 운전자 보험 무료가입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 자동차 이용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기존의 캐피털사 자동차 할부금융상품에 비해 유지관리에 대한 비용과 수고를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피털사(여신전문금융회사)로부터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이용할 때는 대출상품을 직접 고르는 게 좋다. 여신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자동차 할부금융 비교공시사이트(gongsi.crefia.or.kr)에서 캐피털사 간 대출금리.중도상환수수료율.연체이자율을 비교할 수 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캐피털사 콜센터를 통해 직접 가입하는 다이렉트 대출 상품을 이용하면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상품 이용 시 자동차 딜러나 대출중개인 몫으로 나가는 수수료가 붙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다. 다이렉트 상품 평균 금리는 연 11% 내외로 전체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 금리보다 약 2%포인트 정도 낮다.
■자동차 할부금융도 다이렉트로
다이렉트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운영하는 카드사도 있다. '다이렉트 오토' 상품을 운영 중인 삼성카드가 대표적이다. 삼성카드는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를 지난해 7월에 내놨다.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는 서류 제출 없이 모바일.온라인으로 24시간 365일 한도 조회가 가능하다. 한도 조회시 개인의 신용 등급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다이렉트 오토'는 한도 조회 후 즉시 금융 신청도 가능하다. 보통 캐피털사나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을 신청할 때 재직확인서 또는 소득증빙서류를 제출하고 상담원과의 통화가 필요해 보통 하루 이상 소요된다.반면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 에선 모바일.PC공인인증서를 활용하면 5분 내 약정이 완료되어 자동차 대리점에서 카드 승인만 하면 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다이렉트 오토'는 자동차 구입 시 여러 단계를 거쳐 금융상품을 소개받지 않고 옵션별 차량가격 비교, 자동차 금융한도 조회, 차량 견적조회 등 각종 서비스와 자동차 금융상품 선택을 고객들이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