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 전국 첫 기계식 주차관리인 안전교육 '눈길'

      2017.05.17 13:43   수정 : 2017.05.17 13:57기사원문

최근 기계식 주차장에서 인명피해를 동반한 안전사고가 빈발하게 발생하자 부산 경찰이 전국 최초로 지역 주차관리인을 상대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해 주목된다.

부산영도경찰서(서장 박중희)는 17일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경찰서 회의실에서 영도구내 기계식주차관리인 21명에게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도경찰서는 지난 3월께 안전의무교육을 받지 않은 무자격 관리자를 기계식 주차장에 근무시킨 건물주와 건물 관리자 등 26명을 적발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단속된 주차관리인 다수가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은 노인층이고, 교육장소인 교통안전공단이 북구 금곡동에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2시간 이상이 걸려 안전교육 4시간을 받기위해 하루 종일 생업을 포기해야하는 사정이 있음을 알게 됐다.

영도경찰서는 이같은 사정을 주무부서인 교통안전공단에 알리는 한편, 교육수요자를 직접 파악하고 이날 교통안전공단이 영도지역으로 나와 출장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경찰이 직접 나서서 이렇게 안전교육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이런 협업사례가 늘어날 수 있도록 공단에서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주차타워에서 차량이 추락하는 등 기계식 주차장 안전사고가 빈발하자 지난해 2월 주차장법을 개정해 20대 이상의 기계식 주차장 관리인은 교통안전공단의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에서 모두 38건의 기계식 주차장 사고가 발생해 20여명이 사망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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