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5.18 기념식 총출동...여당 "감격무량" 야당"국민통합 기원"

      2017.05.18 16:20   수정 : 2017.05.18 16:20기사원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일인 18일 광주 5·18 민주묘지로 '총출동'했다.

기념식에는 민주당에서는 소속의원의 4분의 3가량인 90여 명이 참석했고, 국민의당은 소속의원의 절반인 21명이 자리를 지켰다.

집권여당 신분으로 사실상 '금의환향'한 민주당 인사들은 특히 감격에 찬 소감을 밝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9년 만에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노래를 따라하기)하는 등 보수정권 당시와 완전히 달라진 행사 분위기도 한몫을 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옆에 있는사람들이 다 씩씩하고 우렁차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로 토해내듯 힘차고 시원하게 불러주셨다.
저도 그랬고…속에 있는 어떤 막힌 것이 훅 나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는 "이제는 사회가 새롭게 나아가는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어 감동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나 중진의원들도 행사장 분위기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진보·보수를 떠나서 이게 정상적인 나라"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 9년의 어둠과 분노, 슬픔의 역사가 끝나고 새로운 세상, 새로운 희망의 세상이 왔다"고 했다.

기념식 내내 눈시울을 붉혔던 박영선 의원은 "감격스러웠다. 정치인이 돼서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온 게 처음"이라고 했다.

호남의 1당인 국민의당도 차분한 분위기속에 헬기사격 논란 등 진상규명과 제창 관련 입법 지원등을 약속했다. 또 호남과 국민의 기대를 모아 재도약하겠다며 재기를 다짐했다.

고연호 대변인은 "이번 기념식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9년 만에 '님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마련해둔 귀빈석을 사양하고 시민들 틈에 섞여 기념식을 지켜봤다. 안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비롯해 기념식이 정상화된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신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이 대선패배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에 있다. 꿋꿋하고 당당하게 일어서 국민의 기대와 사랑을 받겠다"며 호남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역사와 진실을 지키기 위해서는 망각과의 투쟁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으나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제창하지 않았다.

바른정당은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해 제창에 함께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노회찬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참석해 "민주주의 역사에 5.18의 뜻을 세기겠다"고 밝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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