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가 소형차 3대 힘 낼 수 있었던 비결은?(美 연구)
2017.05.23 13:20
수정 : 2017.05.23 13:20기사원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위력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만으로도 왜 티라노사우루스가 최강이자 공룡의 왕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다.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무는 힘의 강도를 밝혀낸 연구를 소개했다.
뼛속에 있는 골수와 미네랄을 섭취하기 위해서다.
연구 결과 티라노사우루스의 턱 힘은 3.6톤에 달했다. 연구진이 직접 고안한 새 기준으로 측정했을 때 힘은 치아 표면 1㎠ 당 30.3톤에 이르렀다. 전자는 소형차 3대가 누르는 힘과 유사하며 연구진이 도출한 최대치는 그 8~9배에 해당하는 결과다.
늑대와 하이에나도 뼈를 씹어 조각낸 후 미네랄을 섭취하는데 위아래 치아 교합이 잘 맞아 효율적으로 씹을 수 있다. 이빨 교합이 불규칙했던 티라노사우루스는 더 큰 힘으로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폴 지냑 오클라호마주립대 조교수는 "경이로운 무는 힘과 튼튼한 이빨이 티라노사우루스를 다른 공룡과 차별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빨은 월등히 크고 치근이 튼튼한데다 몇 년마다 새 이빨이 자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의 무는 힘을 결정하는 요인은 근력보다 튼튼한 치아에 있다고 봤다.
지냑 교수는 "악어와 티라노사우루스는 씹을 때 치아 에나멜이 버틸 수 있는 수준까지 마음껏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하며 "티라노사우루스는 뼈를 씹을 때 필요한 만큼만 깨물어 이빨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