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마주한 文대통령 "참여정부 뛰어넘는 새로운 대한민국" 약속

      2017.05.23 14:59   수정 : 2017.05.23 14:59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이명박, 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에서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를 확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잇는 민주정부의 정통성을 강조하면서도 참여정부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부가 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그는 "노무현이란 이름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 됐다"고 회고하며 "우리가 함께 아파했던 노무현의 죽음은 수많은 깨어있는 시민들로 되살아났고 끝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의 꿈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고 우리가 함께 꾼 꿈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며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이제 가슴에 묻고 다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보자"며 "우리가 안보도, 경제도, 국정 전반에서 훨씬 유능함을 다시 한 번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4기 민주정부 출범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세웠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못다한 일은 다음 민주정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나가겠다"며 "개혁도 국민과 눈을 맞추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분간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임기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면서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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