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속도 예상보다 빨라… 2분기 2400선 넘는다"

      2017.05.23 19:18   수정 : 2017.05.24 10:02기사원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2.4분기내에 코스피 지수 240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지수가 당초 상반기 예상치였던 2300선을 빠르게 돌파하자, 하반기 2500이상, 연중 최고치는 2600까지도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글로벌 경기회복, 국내 기업들의 수출 회복세 등이 최근의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들어 조정기가 올수 있지만, 지금은 주식을 보유할 시기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코스피지수는 23일 전일대비 7.71포인트(0.33%) 오른 2311.74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2304.03포인트로 종가기준 사상최고치로 마감한지 하루만에 기록을 갈았치웠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04억원과 633억원을 팔았지만 기관이 2992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2300선 위로 안착시켰다.

■연내 최고 2600 간다

이날 각 주요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은 코스피 상승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진단했다.
지난 1.4분기 까지만해도 상반기 2300~2350에 도달한 후, 조정을 거쳐 상승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4분기 코스피밴드를 2100~2400까지 예상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250~2400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센터장은 3.4분기 2550을 예상했으며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3.4분기 초까지 2450을 내다봤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4분기내 2230~2350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중 최고치는 2500~2600까지 전망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간 2500까지 내다봤으며, 신한금융투자도 4.4분기 최고점 2500을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와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고치 2600까지 점치고 있다.

센터장들은 지수 상승배경으로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꼽았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은 "본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 실적 모멘텀이 계속 커지고 있다. 올해 순이익 컨센서스 130조원 가까이 되는데, 작년 대비 45% 증가로 나온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세계 각국이 돈을 풀고 있는데, 경기가 호전되고 기업실적이 좋으니 시장이 더 갈수 있다는 얘기"라고 진단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가장 강력한 상승 모멘텀은 기업 이익성장이라고 본다"며 "신정부의 정책이 일자리 마련을 위한 추경 편성과 소득주도 성장인 점으로 보아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으며, 기업 이익 증대에도 기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지금이 주식투자 적기 '한목소리'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대세적인 상승장을 전망하면서 지금이 주식투자 적기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만일 3.4~4.4분기에 조정이 올 경우, 정보기술(IT)업종과 중소형주 위주로 투자의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은 "개인은 중소형주 가운데 빠진 종목을 선별대응하면 될 것"이라며 "신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이나 나오면 중소형주가 유망한데 정보기술(IT) 중소형주와 실적 호전주는 지금 들어가도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수 센터장은 "지금은 주식을 사서 보유해야 하는 시기라고 본다"며 "3.4분기 2550을 찍으면 4.4분기 지수 상승 둔화 가능성이 있는데, 시장을 주도하는 주식을 보유하면 된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주도주는 I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경기민감 소비 및 산업재주 등이 눈여겨 봐야 할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중장기 강세장 기조는 대내외 매크로 여건, 기업실적, 정부정책, 수급, 밸류에이션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강하게 지지받고 있으니 중장기 상황에서 투자 적기로 판단된다"고 말�다. 조 센터장은 "6월 FOMC 종료 이후 재료공백기 진입하며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운 이익 모멘텀이 반영된 종목에 사전포석격 매수가 필요하다. 기업의 자본효율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으로는 현대차, SK, 이마트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 LG화학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고, 미래에셋대우는 IT와 화학.정유 업종을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우량주와 1등 기업에 장기투자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IT.금융.소재.산업재 등이 유망한데, 하반기로 가면서 산업재의 모멘텀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KB금융, LG화학, 롯데케미칼, POSCO, 현대중공업, 현대차, 삼성전기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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