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총장선거' 김혜숙-김은미 교수 대상 25일 결선투표 실시
2017.05.25 00:30
수정 : 2017.05.25 00:30기사원문
24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지난 23일 사전 투표와 이날 1차 투표를 합산한 결과 김혜숙 교수가 득표율 33.9%로 1위를 차지했다. 뒤 이어 김은미 국제학과 교수는 득표율 17.5%로 2위를 기록했다.
이화여대 측은 "합산 결과 1위 득표자인 김혜숙 교수의 득표수가 유효투표자의 과반수에 이르지 못해 25일 결선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1차 투표 결과에 따라 결선투표는 25일 이화여자대학교 입학관홀과 ECC 다목적홀 앞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김혜숙 교수와 김은미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대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사전투표와 이번 1차 투표를 합산 결과, 총 2만4859명의 선거권자 중 1만1338명이 참여했고, 유효 투표수는 1만1267명으로 집계됐다. 투표율은 45.6%다.
이번 선거 구성단위별 투표 투표 반영 비율은 교수·직원·학생·동창이 모인 4자 협의체가 14차례에 이르는 회의 끝에 결정됐다. 구성원별 인원수에 따라 선거권자 1명의 표 가치는 교수 1표, 직원 0.567표, 학생 0.00481표, 동창 0.025표로 환산된다.
김혜숙 교수는 교수, 직원, 학생, 동문별 투표율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고른 지지율을 보인 가운데 특히 학생의 유효 득표수 9400표 가운데 8215표를 얻으며 학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같은 학생들의 지지는 김 교수가 지난해 미래라이프대학 사태 당시 첫 교수시위를 주도한데 이어 줄곧 학생들의 편에 서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국회 청문회 당시 증인으로 참석해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이 경찰에 진압당한 영상이 나오자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이대는 오는 31일 교내 대강당에서 열리는 창립 131주년 기념식에서 16대 총장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