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가리봉동 골목길은 이제 깨끗한 거리가 됐어요
2017.05.29 12:15
수정 : 2017.05.29 12:15기사원문
지저분했던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골목길이 이제 깨끗해졌다. 주민들의 쓰레기 무단투기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주민들의 쓰레기 종량제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곳이다.
이에 따라 구로구는 곧바로 문제 해결에 들어갔다. 지난 2월 마침내 구로구는 '쓰레기 무단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우선 쓰레기 무단투기가 나무했던 우마1, 2길을 중심으로 20곳을 집중관리 지역으로 정했다. 또 쓰레기 배출 인프라 조성, 주민 자율조직에 의한 계도, 무단투기 단속 등도 병행했다.
쓰레기 배출 인프라 조성은 이 지역 다가구 주택 162가구를 선정해 쓰레기 전용 용기를 배부했다. 다가구 주택 1가당 일반 쓰레기통(60ℓ짜리 일반쓰레기통 1개와 20ℓ짜리 음식물 쓰레기통 1개씩을 나눠줬다. 주민들의 쓰레기 분리수거가 이뤄지는 등 효과 만점이었다. 또 한국계 중국인을 다문화 명예통장으로 위촉시켰다. 이들 통장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종량제 봉투 사용 등 쓰레기 배출방법 홍보 활동도 펼쳤다. 또 이 점포주인이나 집주인은 환경정화위원으로 참여시켜 무단투기 감시활동, 주변 대청소 등 깨끗한 환경 만들기에 앞장섰다.
이와함께 구로구는 무단투기 단속원 11명도 신규 채용했다. 이들 중 가리봉동 전담인력으로 배치된 4명은 한국계 중국인으로 선발했다.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들에 대한 단속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단속원들은 새벽, 심야시간, 토·일요일을 가리지 않았다.
지금 무단투기 쓰레기가 5% 이내로 크게 감소했으며 규격봉투 사용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구로구는 밝혔다.
골목길이 깨끗해지자 마을 주민들은 지난 20일 화합대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구로구는 오는 6월부터 우마3길과 디지털로19, 21길 부근까지 이 사업을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