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배변훈련기… 생활가전기업도 '펫 전용 제품' 만든다
2017.05.30 20:34
수정 : 2017.05.30 20:34기사원문
생활가전기업들이 반려동물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펫팸족이 늘면서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건강과 편의을 위한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가전업계는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한 펫 전용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일산업은 펫 가전 브랜드 퍼비(Furby)를 론칭하며 반려시장에 진출했다. 신일산업은 패드방식의 펫 전용 배변 훈련기를 출시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패드방식의 '배변훈련기'는 반려동물이 제품 패드에 배변을 할 경우 펫캠이 이를 감지해 간식을 제공하며, 올바른 습관의 배변활동을 독려한다. 배변 이후 패드는 자동 교체된다.
아울러 신일산업은 고데기(일반.적외선), 펫 전용 필터가 탑재된 하이브리드 공기청정 온풍기(기계식.전자식), 반려동물의 피부 질환 예방을 도와주는 발광다이오드(LED) 브러시 등도 함께 선보인다.
위닉스가 국내 최초로 내놓은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위닉스펫은 반려동물을 키울 때 가장 큰 고민으로 꼽히는 '털 날림'에 최적화된 '펫 전용 필터'를 제공한다. 잦은 외출과 산책으로 인해 오염에 노출 될 수 있는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건강과 위생을 위해 플라즈마웨이브(산소이온발생장치)를 탑재했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보호자가 외출 시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생활가전업계가 반려동물 시장에 눈길을 돌린 이유는 최근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수는 전체의 21.8%로 이는 4가구당 1가구에 해당한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오는 2020년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펫팸족이 늘고 있어 반려동물 가전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및 헬스케어 제품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하는 등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편의를 위한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