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뮤직앤픽처스 "13년간 명맥 끊겼던 국산 LP 다시 만든다"
2017.06.01 14:24
수정 : 2017.06.01 14:24기사원문
마장뮤직앤픽처스는 1일 LP 공장인 바이닐 팩토리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MP3 등 디지털 음원에 밀려 지난 2004년 서라벌레코드가 생산라인을 중단한 이후 LP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음반으로 명맥을 이어오다 최근 3~4년 새 매년 전 세계적으로 15~20% 정도 판매량이 반등하고 있는 추세다.
또 유명 오디오사에서도 속속 턴테이블 신제품을 발표하는 등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이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조용필, 김광석 등 거장들의 음반 뿐 아니라 아이유, 빅뱅, 버스커 버스커 등을 비롯한 아이돌 가수들의 한정판 LP들이 매진 행렬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장뮤직앤픽처스의 박종명 이사는 "아러한 최근의 수요 증가에도 국내에 LP 제작시설이 없어 독일이나 체코, 일본 내 LP 공장과 커뮤니케이션 및 공급 지연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스터 음원의 래커 커팅부터 프레싱, 패킹까지 올인원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장뮤직앤픽처스는 서라벌 레코드 공장에서 35년간 가동됐던 프레싱 머신을 인수해 3년 전인 2014년부터 개발에 착수, 서울 성수동에 자체 프레싱 플랜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백희성 엔지니어는 "모든 장비에 메이드인 코리아를 넣을 수 있어서 좋고 특히 3년간 걸려서 만든 바이닐 프레스가 세계 전문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아서 뿌듯하다"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LP판을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