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겪는 소상공인 , 협동조합으로 경쟁력 강화
2017.06.04 19:20
수정 : 2017.06.04 19:20기사원문
정부의 소상공인협동조합 사업이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4일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사업'은 지난 4년 간(2013~2016년) 1800여 개의 협동조합 설립 및 공동사업을 통해 국내 소상공인협동조합의 저변확대에 주력해 왔다.
이 사업은 5개 지원 분야를(공동설비, 공동브랜드, 공동마케팅, 공동개발) 조합 당 최대 1억원 한도로 지원하며, 협동조합 설립과 경영안정화를 위한 컨설팅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경북 영천시 화남면에 소재한 대한한약협동조합은 고품질의 국산 한약재 제조 협동조합으로, 2008년 조합원을 구성해 설립되어 지난해까지 약 85억원의 매출성과를 이뤄낸 우수조합이다.
이 조합은 사업 초기 고가의 생산설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4년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사업을 통해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기, 저온 시설 등 공동설비를 지원받은 이후부터 매출이 약 200%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조합과 생산자간 직접 계약재배 방식과 공동구매를 통해 중간유통 마진을 없애고 가격안정화를 실현해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
더불어 H-GMP 인증 등 제품의 품질향상은 공동브랜드의 가치를 높여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설립 초기부터 한약재 제조업종이 나아가야 하는 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서 조합의 운영에 반영했으며, 향후 한약재를 활용한 식품업 진출이라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구성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다른 협동조합의 귀감이 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흥빈 이사장은 지난 5월 31일 조합 현장을 방문해서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조합의 이진경 대표는 "장기적인 조합의 발전을 위해서는 검증된 전문가를 통한 지속적인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소진공의 지속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김흥빈 이사장은 "국내 소상공인들에게 '협력'과 '상생'을 통한 시장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격려하며 "경기침체로 경영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에게 협동조합이라는 모델은 희망이 될 수 있다. 협동조합이 소상공인 생태계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