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동 일대 ‘남촌’ 되살린다

      2017.06.07 17:23   수정 : 2017.06.07 17:23기사원문

서울시가 서울로7017과 맞닿아 있는 옛 '남촌' 회현동 일대 50만㎡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2018년까지 총 158억원을 투입해 북촌이나 서촌 같은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7일 서울시는 회현동 일대 남촌을 본격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북촌은 2000년대 이후 지원책 집중으로 국가 차원의 브랜드로 진화한 반면 남촌은 개발이 덜 이뤄져 있다.

조선시대 청계천을 경계로 북쪽을 북촌, 청계천 아래로 남산에 이르는 일대를 통틀어 남촌으로 불렸다. 남촌은 남산, 명동, 남대문시장에 접해 있으면서도 20세기 초반의 옛 서울 모습에 머물러 있다.

시는 △500년 역사의 '회현 은행나무' △단원 김홍도의 스승인 표암 강세황의 집터 △서울의 마지막 시민아파트인 '회현제2시민아파트' △근현대 건축자산 밀집지역 △소파로 아래 '남산공원' 등 회현동의 숨은 명소를 '5대 거점'으로 재생할 예정이다. 이렇게 조성한 5대 거점이 서로 연결되고 남산, 서울로7017, 명동 등 주변 명소와 이어지도록 5개 보행중심가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남촌 고유의 술 브랜드를 개발하고, 남촌의 옛길과 건축자산을 엮은 '남촌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올해는 80억원을 들여 남촌의 자산을 드러내기 위한 선도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내년에는 7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남촌의 자산을 서로 연결하는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그동안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는 지역 주민과의 소통창구인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지난해 6월 개소했다.
100여회에 달하는 주민워크숍과 설명회 등을 통해 도시재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계획 수립부터 관리운영계획까지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수립하도록 했다.

남촌재생플랜과 함께 기존에 남산 일대에 추진 중인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 남산애니타운 사업, 남산 역사탐방로 조성사업과 연계해 백범광장(회현자락)~남촌(회현동)~애니타운~예장자락에 이르는 남산의 통합재생을 완성할 예정이다.


시는 15개 세부사업 가운데 올해는 도시재생 붐업을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근현대건축자산 밀집지역 내에 도시재생지원시설인 '남촌 앵커시설', 남산공원 생태 숲 놀이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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