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실트론등 5개사 기업활력법 사업재편 승인

      2017.06.08 09:09   수정 : 2017.06.08 09:09기사원문
SK그룹이 인수를 추진중인 반도체 소재업체 LG실트론 등 5개사가 정부의 지원하에 사업재편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활력법(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을 근거로 공급과잉 업종들에 대해 세제 혜택 및 상법·공정거래법상 특례를 인정한다. 현재까지 기업활력법에 따른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총 37개사다.



산업부는 지난 7일 제10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LG실트론(반도체 소재), 아이티씨(전선), 신풍섬유(섬유), 영광(조선기자재), 원광밸브(조선기자재) 등 5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신규로 승인했다.

현재까지 승인된 37개 기업은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업종별로는 조선·해양플랜트 15개, 철강 6개, 석유화학 3개 등 3대 구조조정 업종(24개)이 전체의 65%다.

이번에는 전선, 반도체 소재 업종에서 기업활력법을 활용한 사업재편 첫 사례가 나온 게 특징이다. 산업부 이한철 기업정책팀장은 "기존의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3대 공급과잉 업종 이외에 제조업 전반으로 자발적 사업재편 분위기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전선업종은 지난 4월 업계내 전선산업발전위원회를 선제적으로 발족했다. 안세진 전자부품과장은 "전선업종의 첫 사업재편 승인을 계기로 앞으로 동종업계에서 사업재편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반도체 소재 업종에서도 웨이퍼 분야가 사업재편이 한창이다. 김종주 전자전기과장은 "기술 발전으로 수익성이 약화된 분야(소구경 웨이퍼)는 줄이고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대구경 웨이퍼)에 투자할 것이다. 앞으로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에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기업은 아이티씨는 전력·통신케이블 생산업체다. 이 회사는 기존 안산 공장을 매각한 후 회사를 춘천으로 이전한다. 범용 케이블 생산능력은 줄이고 고부가 제품인 고압 케이블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실트론은 반도체의 주재료인 실리콘 웨이퍼를 연구개발·제조·판매하는 회사다. LG그룹 계열사인데, 최근 SK그룹이 인수계약을 체결을 앞두고 있다. LG실트론은 생산설비 용도 전환 및 일부를 매각해 150mm 반도체 웨이퍼 사업은 철수한다.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200, 300mm 웨이퍼로 증설 투자해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한다.

아웃도어용 스판덱스 등 기능성섬유 생산업체인 신풍섬유는 아웃도어용 원단생산은 축소하고 로봇, 소방분야에서 활용되는 산업용 원단생산은 확대할 계획이다.

선박블록 및 플랜트설비 제조업체인 영광은 울산 공장의 선박블록 생산 전용공장을 일괄 매각해 조선기자재 생산 사업은 철수한다. 대신 가열로·수소가스 발생장치 등 플랜트 설비 생산을 확대한다.


조선기자재인 선박용 밸브 생산업체인 원광밸브는 주력산업(선박용 밸브)은 축소하고, 신사업으로 육상플랜트용 소화전 밸브 및 초저온 밸브 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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