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는 부담스럽고 래시가드는 답답하다면 모노키니
2017.06.08 20:47
수정 : 2017.06.08 22:03기사원문
여름 휴가시즌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여름 휴가는 뭐니뭐니 해도 작열하는 태양과 해수욕이 제격이다. 그래서 수영복은 바캉스의 필수준비물이다.
수영복을 고를 때는 자외선 차단 효과 등 기능성과 함께 '스타일'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올해 수영복은 모노키니·래키니가 그동안의 래시가드를 밀어내고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올 수영복 트렌드는 모노키니.래키니
8일 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수영복 트렌드는 몸의 라인을 살려주면서 건강미를 뽐낼 수 있는 모노키니(Monokini)가 강세다. 모노키니는 수영복의 한 종류로 '단일'이라는 뜻의 모노(Mono)와 비키니의 합성어다. 브라와 팬티 두 가지로 구성된 비키니와 달리 상의와 하의가 한 벌로 연결된 원피스 수영복에 가슴과 허리, 등, 골반이 과감하게 재단된 형태의 수영복이다.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래시가드를 선호하지 않거나 비키니같이 과감한 노출이 부담스러운 여성들에게 모노키니가 각광을 받고 있다. 모노키니 가운데서도 허리 양쪽이 커팅된 스타일로 실제보다 몸매를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를 주는 동시에 허리가 잘록해 보이는 제품이 '인기짱'이다. 모노키니 수영복은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20~30대 젊은 여성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아레나, 레노마, 엘르 등 수영복 브랜드들은 '비치웨어' 생산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리고 모노키니, 리조트룩, 선드레스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비키니 중에서도 하이가 허리 위쪽까지 덮는 디자인인 하이웨이스트 비키니도 올여름 수영복 트렌드다. 하이웨이스트 비키니는 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홀터넥(목 뒤를 감는 디자인) 상의와 매치한 복고풍 디자인이 특히 인기다. 현대백화점 박혜인 수영복 바이어는 "최근 가전.잡화 등 상품군에서 인기를 끌었던 레트로 열풍이 수영복 시장에서도 급부상하면서 모노키니.하이웨이스트 비키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래시가드와 비키니를 합한 '래키니(Rakini)'는 한 가지로 2개의 연출이 가능한 실속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래키니는 답답해보일 수 있는 래시가드와 노출이 큰 비키니의 단점을 보완한 수영복이다. 집업스타일로 탈착이 쉽고 핏감이 우수한 것이 장점이다. 롯데백화점 정세련 스포츠바이어는 "래키니는 과다한 노출을 잡아주면서도 몸매를 날씬하게 연출할 수 있어 젊은층은 물론이고 40대 이상 중년층에게도 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일부 브랜드들은 기존 상품과 차별화될 수 있는 기능성 래시가드 또는 비키니와 로브 등 가성비가 좋은 비치웨어를 전략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올해 수영복 컬러 트렌드는 1980~1990년대에 유행한 화사한 색감과 패턴의 복고풍이 다시 인기를 끈다. 원색에 꽃무늬.기하학적 패턴 등이 특징이다.
■유통업계, 수영복 할인전 본격화
여름 휴가시즌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수영복 세일에 나섰다. 세이브존 노원점은 '수영복 기획전'을 열고 피에르가르뎅의 수영복을 1만9000원, 페리엘리스의 워터레깅스를 2만9000원에 판매하는 등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타임스퀘어는 디스커버리와 스케쳐스 래시가드 제품을 각각 40%,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수영복 브랜드 '엘르'와 협업으로 만든 롯데 단독 래키니를 출시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백화점 전점에서 단독 래키니 출시 기념 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구매고객 대상 사은품도 증정한다. 래키니의 대표상품 가격은 8만7200원부터 12만7200원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