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년만에 부채 2조원 감축…올해 말 재정건전단체 전환
2017.06.13 10:54
수정 : 2017.06.13 10:54기사원문
인천시는 총부채 규모가 지난해 말 11조1052억원으로. 2014년 말 13조1685억원 대비 총 2조633억원이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시 본청 부채는 2014년 말 4조7657억원에서 지난해 말 3조9677억원으로 7980억원 줄었고 인천도시공사 등 산하 공사·공단은 8조4028억원에서 7조1375억원으로 1조2653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시는 부채 외에 2014년까지 재원 부족으로 편성하지 못해 사실상 숨겨진 채무였던 군구조정교부금 1988억원, 교육비특별회계 1698억원, 시세징수교부금 106억원 등 법정경비 3792억원을 정리했다.
또 2014년 이전 발생했으나 부담하지 못한 비법정 경비 중 숭의운동장 개발사업 1084억원, 교통공사 법인세 부담금 983억원, 인천대 이전비 414억원 등 2491억원을 반영해 해소했다.
인천시가 2년 만에 이 같이 부채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정부지원금 확보에 힘써 국비지원금과 보통교부세를 늘리고 세수를 확충했기 때문이다.
보통교부세는 2015~2017년에 1조3457억원으로 이전 3년간(2012~2014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비지원금은 2015~2017년 7조58억원으로 이전 3년간(2012~2014년) 5조1853억원보다 1조8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또 리스·렌트 차량등록 유치를 확대해 세입을 증가시키고 적극적인 탈루·은닉 세원 발굴 등 지방세 수입 증가도 부채 감축에 한 몫 했다.
시는 리스·렌트 세수로 2013년에 1480억원을 징수하는데 그쳤으나 지난해에 1.9배에 달하는 2814억원을 징수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인 3조2517억원을 징수해 지방세 3조원 시대의 막을 열었다.
시는 부채가 줄어들면서 2014년 금융 채무에 대한 이자부담액이 연간 4506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절반 수준인 2477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유정복 시장은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지속적 추진해 지난해 채무비율 30.4%에서 올해 말 22.4%로 낮춰 재정 정상단체로 전환하고 절감된 예산을 복지·문화·교통 등 민생분야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