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 매출액 증가율 9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

      2017.06.15 12:00   수정 : 2017.06.15 14:02기사원문
올해 1·4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등 국내 주력 수출제품들의 호조세가 대폭 확대됐고, 건설경기 호황도 이어졌다. 내수 및 수출제품들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기업들이 확보된 내부자금으로 빚을 갚으면서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결산 외감기업(자산 120억원 이상 등의 기준으로 외부감사지정대상 기업) 1만5947곳 중 3062곳의 전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4분기 마이너스(-)2.0%에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올해 1·4분기 7.9%는 2012년 1·4분기(10.4%) 이후 5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이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등 주력 제품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크게 늘어나고, 건설 및 도소매 등 비제조업도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해 5.8% 대비 상승했다. 1000원어치 물건을 팔면 손에 쥐는 돈이 약 70원이었다는 의미다. 주요 제품의 내수 및 수출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석유·화학(9.7→10.2%), 기계·전기전자(5.0→11.0%)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6.2→8.5%)은 상승했지만 비제조업(5.2→4.9%)은 하락했다.

매출액 세전순이익률도 6.5%에서 7.8%로 동시에 개선됐다.

제조업(6.2%→8.5%)이 비제조업 기업(5.2%→4.9%)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이었다.
대기업(5.9%→7.2%) 역시 중소기업(5.5%→6.2%)과 비교할 때 수익성 개선폭이 컸다.

기업들의 자금조달 사정이 좋아지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실제 기업 부채비율(91.1%→90.3%)과 차입금의존도(23.5%→23.3%)는 전년 대비 하락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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