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美송환 웜비어씨 사망관련, 北 반인권적 행태 일제히 규탄

      2017.06.20 14:17   수정 : 2017.06.20 14:17기사원문
정치권은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가 19일(현지시간) 사망한 것과 관련,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북한의 잔인한 반인권적 행태를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20일 현안 브리핑에서 "웜비어씨의 혼수상태를 1년도 넘게 숨긴 것은 인간의 생명을 경시한 용서할 수 없는 행동으로 어떠한 변명도 용납될 수 없다"며 " 북한은 웜비어씨의 유가족과 국제사회에 사죄하고, 사인규명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망원인이 반인권적 고문 때문이라면 북한은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무고한 시민들을 하루속히 본국으로 송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채 피지도 못하고 떨어져 버린 청춘의 가슴 아픈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고 한 뒤 "권력을 위해 고모부와 이복형 등 친족까지 살해하는 패륜을 서슴지 않고 저질렀던 비이성적인 김정은 정권의 잔혹성이 또다시 전세계에 알려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웜비어씨의 사망사건으로 미국 내 대북 여론이 더욱 악화되고, 북미 관계도 더욱 냉각되지 않을까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때 일수록 단단한 한미 공조 체제 구축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도 "북한의 야만적인 태도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더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고, 바른정당도 서면 논평에서 "북한이 협상 가능한 대상인지 의문을 품는다"고 밝혔다.

특히 야권은 이번 일이 한미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걱정하면서 정부의 '외교·안보 실책'을 꼬집었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연이어 악재가 터지고 있다"며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의 방미 발언,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방한 무산에 대한 외신보도, 사드배치 문제 등을 거론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 사드배치를 둘러싼 남북한과 주변국의 대립·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끼칠 영향이 염려된다"며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이 지켜질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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