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회장 ‘펫푸드시장 독립’ 선언

      2017.06.22 18:29   수정 : 2017.06.22 22:32기사원문


【 공주(충남)=오은선 기자】 하림그룹이 외국산 제품이 독점하는 국내 펫푸드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림은 '사람도 먹을 수 있는 펫푸드'를 앞세워 국내는 물론 글로벌 펫푸드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22일 충남 공주의 펫푸드 전용 생산시설인 '플랜트 해피댄스스튜디오' 오픈식에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100% 휴먼그레이드 펫푸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국내 최대규모 펫푸드 전용 생산공장 준공

공주시 정안면 정안농공단지에 들어선 해피댄스스튜디오는 대지면적 2만8595㎡에 건물면적 1만5905㎡이며 사람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반려견 사료와 간식 등의 첨단 생산시설을 갖추고 연간 2만4000t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또 영상관, 카페, 쿠킹클래스 등 펫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이곳에서 생산된 '더 리얼(The Real)' 펫푸드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과다 가공된 육분이 아닌 생고기가 50% 이상 첨가된 익스트루더 설비를 통해 반려견에게 고품질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하림펫푸드는 설명했다.

김 회장은 "자연이 주는 신선함, 완전함, 순수함을 고객의 식탁에 전달하는 것이 식품 비즈니스의 본질"이라며 "펫푸드제품은 자연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맛과 품질을 지키는 일에 집중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식품사업의 원칙과 철학, 생각과 행동을 펫푸드에도 그대로 적용했다"면서 "곡물에서 식탁에 이르는 식품사슬을 정교하게 관리하며 동아시아 식품시장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곡물이야말로 식품을 비롯한 모든 에너지의 기초소재이기 때문에 곡물 분야에 대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비전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휴먼그레이드 제품으로 외국산에 도전장

동물반려가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외국산 펫푸드 수입량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9년 2만9711t에서 2016년 5만3292t으로 7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국내 펫푸드 시장의 77%을 점유하고 있다. 펫푸드 안방 시장을 고스란히 수입산에 내주고 있는 셈이다.

하림펫푸드는 사람이 먹는 식소재를 사용해 만드는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을 앞세워 외국산 펫푸드와의 경쟁을 선언했다.

이날 공개된 해피댄스스튜디오는 제조공정 자체를 일반식품 생산 수준으로 만든 국내 유일의 휴먼그레이드 제품 전용 생산공장이다. 사람이 먹는 식재료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제조공정에서 관리까지 일반식품 관리수준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림펫푸드는 신선한 생고기와 엄선된 식재료를 사용한 영양식, 간식으로 제품 종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하림펫푸드 관계자는 "더 리얼은 녹차추출물, 로즈마리추출물 등 천연항산화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전혀 없다"면서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을 통해 수입산 대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회장은 경영권 편법승계 의혹과 관련해 "2011년 승계 당시는 중견기업법이 생기기 전이이서 편법증여가 아니다"라며 "대주주 여부는 법인 하나로 봐야 하는데, 아들 지분은 인베스트먼트와 올품 2개를 합쳐놓은 것으로 실제 대주주는 저다"라고 설명했다.

onsun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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