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경찰 여름 근무복 가볍고 시원해진다
2017.06.23 07:00
수정 : 2017.06.23 07:00기사원문
무더운 여름철 뜨거운 도로 위에서 근무하는 교통경찰을 위한 개선된 근무복이 도입된다. 가볍고 통풍성이 양호해 현장 경찰관들의 더위를 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청은 하복 착용기간인 오는 26일부터 9월 20일까지 티셔츠 형태의 간이 교통근무복 시범착용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무더위에 장시간 도로 위에서 근무하는 교통경찰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간이 교통근무복 도입을 추진했다.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현장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2.5%가 간이 교통근무복 도입에 찬성했다.
특히 여름철 한낮의 아스팔트 노면 온도가 섭씨 50~60도까지 상승하면서 현장 경찰관들의 근무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경찰은 현장 의견과 국내외 사례를 고려해 총 4종류의 교통근무복 디자인 시안을 마련했으며, 5차례 설문조사를 거쳐 선호도가 가장 높은 디자인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새로운 근무복은 기능성 특수 원단인 퀀텀을 소재로 사용해 통풍은 물론이고 착용감도 우수하다. 경찰은 “기존 근무복과의 가장 큰 차이는 매우 가볍고 시원하다는 것”이라며 “땀 배출도 잘 되고 빨리 말라 세탁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름표와 흉장, 휘장 등이 옷에 부착돼 있으며, 소재와 디자인 모두 위조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색깔은 기존 교통근무복과 같은 아이보리색에 남색이 추가됐다. 가격은 1벌당 2만5000원 상당이다. 지난해 교통경찰 하복으로 도입된 페도라 형태 모자와 남색 바지는 그대로 유지된다.
시범착용 대상은 전체 교통경찰 1만여 명 중 외근 경찰관과 고속도로순찰대, 집회·시위 교통관리 경찰관 등 291명이다. 지난해 교체된 기존 와이셔츠 형태의 근무복과 병용된다.
경찰은 올해 시범착용을 마친 뒤 현장 경찰관과 국민 여론을 수렴해 문제점 및 개선사항을 파악하고 내년 확대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교통경찰 관계자는 “기존 근무복을 그대로 사용하는 가운데 선택형으로 입을 수 있도록 새로운 디자인의 티셔츠 근무복이 추가로 도입되는 것”이라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제복 형태의 근무복을 선호하는 국민 인식이 걱정도 되지만 더운 곳에서 일하는 현장 경찰관들의 노고를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