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1살 생일에 '묻지마 염산테러'.. 그녀를 도와주세요

      2017.07.03 14:47   수정 : 2017.07.03 14:49기사원문

영국에서 한 21세 여성이 '묻지마 염산테러'를 당해 얼굴과 온 몸이 녹아내리는 큰 화상을 입었다. 그는 7월부터 새 직장에 나가기로 했으며 모델로 화보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열심히 미래를 준비하던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일주일 만에 7700만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6월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들은 21살 생일에 '묻지마 염산테러'를 당해 인생이 완전히 바뀐 레샴 칸의 사연을 전했다.

사건은 칸의 21번째 생일이던 6월 21일 발생했다.
칸은 지중해 사이프러스에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있다 돌아온 그는 생일 일주일 전 쯤 런던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전 9시 쯤, 칸은 모처럼 사촌 오빠(37)와 자동차를 몰고 런던 동부 벡튼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톨게이트를 지나기 위해 기다리던 중 차를 향해 누군가 다가왔다. 그리고 열린 창문 안으로 염산이 든 액체를 집어 던진 뒤 사라졌다.


그는 끔찍한 고통에 소리를 질렀다. 사촌 역시 공격을 당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칸은 주변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의 도움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얼굴은 물론 옴 몸이 녹아내리는 큰 화상을 입었다.

맨체스터에서 대학을 다니며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7월 2일부터 새 직장으로 출근할 예정이었으며, 올 여름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기로 계획 중이었다.

미모도 뛰어나 '아시안 브라이덜'이라는 잡지의 화보 촬영도 앞두고 있었다. 젊고 유능했던 여성의 삶이 묻지마 테러로 한순간에 무너진 것이다.

칸의 대학 친구 다니엘 만은 소셜 모금사이트 '고 펀드 미'에 칸의 사연을 알렸다. 화상 치료에 막대한 치료비가 들기 때문이다. 다니엘은 "칸은 매우 촉망받던 학생이었다"며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사건은 영국 매체들을 통해 더욱 퍼졌고, 일주일 만에 5만2000파운드(약 7700만원)가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칸을 응원하는 댓글도 쇄도하고 있다.

런던 경찰은 존 톰린(24)을 용의자로 지목해 그를 쫓고 있다.
끔찍한 염산테러를 자행했기에 경찰은 시민들에게 그를 발견하더라도 다가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