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스파이디”, 반가운 마블의 얼굴들

      2017.07.04 10:41   수정 : 2017.07.04 10:41기사원문


마블의 작품이 그 어떤 히어로물보다 압도적이고 수많은 팬들을 보유할 수 있던 건, 넓게 펼쳐진 세계관 속에 그려진 인물들에 조금의 빈틈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그들의 관계 덕에모든 캐릭터를 향해 애정을 쏟아 부을 수밖에 없다.
더불어 마블 세계관 속 인물은 단순히 스크린과 만화 속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 넘어와 우리와 함께하는 존재로 인식되기에 해당 인물들을 연기한 배우들은 곧 캐릭터 그 자체로 자리매김하며 전무후무한 인기를 누렸다.

혹여나 ‘배우 교체설’이라도 흘러나올 때엔 모두 한 목소리로 안타까움과 분노를 표출한다. 그야말로 대체 불가한 인물들이다.
그렇기에 마블 영화에 오롯이 해당 타이틀롤의 캐릭터만 등장하는 건, 어느새 아쉬운 일이 되어버렸다. 마블은 이번에도 그러한 강점을 무척이나 쓸모 있게 활용하며 ‘스파이더맨: 홈 커밍’ 속에 독보적인 히어로들과 인물들을 자랑스럽게 선보였다.
먼저,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의 예상치 못한 깜짝 등장이 관객들을 반긴다.
그간 엄중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일관됐던 캡틴 아메리카가 깜찍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TV화면에 등장해 웃음을 책임진다. 마치 ‘퍼스트 어벤져’ 미국 대장 시절의 재기발랄한 캡틴을 보는 것 같아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키기도 한다. 심지어 엔딩 크레딧이 내려가고 나서까지도 그의 활약은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아이언맨 시리즈 속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의 비서 겸 운전기사로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낸 해피 호건(존 파브로 분)은 이번 작품에서도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
존 파브로는 영화 ‘아이언맨’2의 감독이자 여러 마블 시리즈의 기획을 맡음으로써 자신의 작품에 직접 까메오로 출연했던 바가 있다. 그간 토니 스타크와 아웅다웅하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피터 파커와의 색다른 ‘케미’를 선보인다. 바쁜 토니 스타크를 대신해 피터 파커를 관리하게 된 해피 호건은 시도 때도 문자 폭탄을 퍼붓고 전화로 자신의 하루 일과를 일일이 보고하는 피터 때문에 곤욕을 치르지만, 귀찮아하는 듯 하면서도 은근히 그를 신경 쓰는 츤데레 캐릭터의 매력을 발산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토니 스타크의 비서이자 연인으로 활약해온 페퍼 포츠(기네스 펠트로 분)가 돌아왔다.
페퍼 포츠는 앞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당시 토니 스타크와 결별했음을 알리며 마블 세계관에서 더 이상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었지만 ‘스파이더맨: 홈 커밍’을 통해 깜짝 복귀에 성공했다.
특히 배우 기네스 팰트로는 ‘아이언맨3’ 출연 이후 약 4년 만에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돌아온 것으로 누구보다 그녀의 귀환을 기다려왔을 팬들은 환호를 지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 앤트맨 등 각종 히어로들은 직접 모습을 보이지 않아도 피터 파커의 절친한 친구 네드(제이콥 배댈런 분)와의 대화 속에서도 계속해서 넌지시 등장해 웃음을 안겨 주며 반가움을 더할 예정이다. 오는 5일 개봉.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소니픽쳐스,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뒤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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