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文대통령과 총수들 첫 회동 추진
2017.07.07 18:07
수정 : 2017.07.07 18:07기사원문
지난달 말 문 대통령이 첫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했던 기업인들에게 "조만간 경제계와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재계 차원에서 후속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지난 6일 15대 그룹을 대상으로 11일 재계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달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방미기간 기업인들과의 조속한 만남을 약속한 바 있어 재계 차원에서 먼저 의견을 모으는 자리일 뿐 청와대의 요청은 아직 없었다"며 "간담회에서 경제계의 의견과 건의사항 등이 정해지면 대통령과의 만남을 청와대 측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계에서는 이달 안에 문 대통령과 경제계의 만남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장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차 유럽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돌아오더라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북핵문제를 포함, 정치외교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게다가 대한상의는 오는 19일부터 나흘간은 연례행사인 제주포럼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문 대통령과 만날 주요 그룹 총수들이나 최고경영자(CEO)들도 해외출장이나 하계휴가 등이 대부분 잡혀 있어 이달 안에는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문 대통령과 경제계의 첫 만남은 8월에 열릴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한편, 회동이 성사될 경우 지난 방미 경제인단에 포함됐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총수급이 대거 참석해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