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멀어져가는 시즌2승
2017.07.09 17:55
수정 : 2017.07.09 17:55기사원문
김세영(24.미래에셋.사진)의 시즌 2승 달성이 가물가물해졌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662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머라이어 스택하우스(미국), 알레한드라 라네사(멕시코)와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김세영은 첫날 공동선두에 오르며 시즌 두번째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부진했다. 상위권 선수들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가운데 유일하게 1타를 잃어 순위가 미끄럼을 탔다.
김세영은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 한 차례 우승을 포함해 '톱 10' 입상이 네 차례다. 그 중에는 한 차례 기권과 두 차례 미스 컷도 있다. '톱 20'은 두 차례다. 나머지는 20위권 밖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그만큼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세계랭킹도 11위로 밀렸다. '역전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이 무색해진지 오래다.
그렇다면 부진 아닌 부진의 원인은 뭘까. 이는 올 시즌 데이터로 충분히 알 수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퍼팅이다. 김세영의 올 시즌 평균 퍼트수는 30.10타다. 전체 116위에 해당된다. 28.15타로 1위에 오른 스테파니 메도우(영국)와는 무려 2타 차이가 난다. 29.24타로 19위에 자리했던 작년과 비교하더라도 현격한 차이다. 지난해보다 라운드당 그린에서 퍼터를 한 차례 가량 더 잡고 있으니 성적이 좋을 리 없다. 이번 대회 유종의 미와 다음주 개막할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위해서는 김세영이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다.
한편 커크는 보기 2개에 버디 9개를 쓸어담아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려 통산 3승 가능성을 밝혔다. 역시 이날만 7타를 줄인 아슐레이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가 단독 2위(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에 자리했다. 재미동포 티파니 조(31)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커(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전인지(23)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지은희(31.한화) 등과 함께 공동 31위(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에 자리했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