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 APR1400 英 건설사업 후보군 선정

      2017.07.12 17:29   수정 : 2017.07.12 17:29기사원문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영국 정부가 추진 중인 원자력발전소 후보 모델로 채택됐다. 원전 모델 여러 개 중에 하나로 채택된 것인데, 영국이 추진 중인 원전 개발 '무어사이드 프로젝트'에 한전이 투자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한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2일 한전은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자국 내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한국형 신형 원전) APR1400이 여러 후보 모델 중 하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도시바는 프랑스 에너지기업 엔지와 합작한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개발사 뉘젠의 지분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전은 도시바가 대주주인 뉴젠 지분(60%)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
당시 조환익 한전 사장은 "뉴젠의 부채.자본 비율 등 매각 관련 구조가 정해지면 한전이 가장 빨리 (뉴젠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금부터 한전의 무어사이드 지분 인수전이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APR1400이 후보 모델로 채택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당초 도시바가 건설하려는 원전은 미국 웨스팅하우스 원전 모델이다. 웨스팅하우스는 도시바가 인수한 미국 원전 원천기술업체다.
하지만 도시바가 미국 원전투자 실패로 자금난에 빠지면서 무어사이드 원전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원자로 3기로 총 3.8GW 규모다.
사업비만 150억파운드(약 21조원)에 달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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