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만나… 스마트해진 온라인 중고시장
2017.07.19 17:09
수정 : 2017.07.19 17:09기사원문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조1000억원 규모였던 중고물품 시장은 지난해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약 10조원대로 성장했다.
스타트업들도 소비자들의 이런 불안감을 공략해 틈새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중고 시장 자체가 다양화.세분화되고 있어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중고거래 서비스가 속속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미개봉 새 상품만 판매하는 '미새하우스'
'미새하우스'는 선물이나 경품으로 받은 일반 새 상품과 차이가 없는 양질의 미개봉 새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모아서 판매한다. 특히 '중고'라는 단어에서 떠올리게 되는 '낡은 손때가 묻은 헌 물건'이 아닌 최근에 출시된 트렌디한 신상품만을 취급하고 있어 '실속파' 소비자들로부터 오픈 초기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대표 가전 브랜드는 물론이고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르쿠르제, 발뮤다 등 수입브랜드 상품들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육아용품과 부엌용품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사이트를 방문하는 젊은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질 좋은 미개봉 새 상품이 많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1월에 사이트를 오픈한 '미새하우스'는 3개월 만에 월 매출액이 1억원을 돌파한 뒤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평균 재고일이 일주일이 안 될 정도로 빠르게 주문과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스타트업캠퍼스 산하 OZ인큐베이션센터에 입주해 있다.
■반품.리퍼상품을 판매하는 '올랜드 아울렛'
올랜드 아울렛은 단순 변심이나 미세한 흠집이 있는 제품만을 파는 전문 중고마켓이다. 신상품 대비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구와 가전을 주로 취급하며 오프라인 매장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이 여러 리퍼브 매장을 찾아다니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어린이용 침대, 가구 등을 갖춘 주니어관까지 별도로 꾸며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랜드 아울렛은 경기도 파주 본점 외에도 남양주, 충남 천안, 경남 창원 등 전국 10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지점별로 특가 이벤트도 진행해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중고거래 컨시어지 서비스 '셀잇'
중고물품 직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막기 위해 중고거래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중고거래 관리 서비스 '셀잇'은 중고물품 직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어려움을 대행을 통해 해결해주고 있다.
'셀잇'은 이용자의 수고를 덜기 위해 직접 제품의 시세를 제시하고 검수 및 택배 관련 업무부터 직접 매입과 판매까지 진행한다. 중고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 참여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안심하고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새하우스 신호철 대표는 "'언젠가는 필요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면 효율적인 자원 분배가 이뤄지지 못하고 불필요한 과잉생산이 일어나게 된다"면서 "자원의 순환 측면에서도 중고 거래는 의미가 있는 사업이며 이를 통해 필요하다면 누구나 쓸 수 있고 필요하지 않다면 무엇이든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