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미국 PBS시장 공략
2017.07.19 18:13
수정 : 2017.07.19 22:25기사원문
미래에셋대우는 미국에서 해외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한 PBS(Prime Brokerage Service)업무를 본격적으로 벌인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처음이다.
미래에셋대우 뉴욕법인은 지난 1월 미국 금융산업규제당국(FINRA)로부터 PBS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주요 업무는 환매조건부채권(RP)중개와 유가증권 대차중개, 청산결제 등 PBS업무 전반이다.
뉴욕법인은 총56명으로 구성됐으며, 법인장을 비롯해 주재원 3명을 제외한 53명이 모두 현지 인력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지인으로 해외 PBS 전담팀을 구성한 것은 높은 진입장벽을 감안, 철저히 현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본사는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뉴욕법인에 2억5000만달러를 증자함으로써 대규모 자본 확충을 마쳤고, 전문인력 선발, IT 인프라 구축, 현지 라이센스 취득, 청산소 가입 등 전방위적인 영업인프라를 마련했다.
현재 운용자산 14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헤지펀드를 포함해 은행, 증권사 등 100여개 기관과 계약을 맺고, 환매조건부채권(RP) 중개, 주식대차 중개거래를 개시한 상태다. 향후 PBS 관련 토탈서비스로 업무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PBS업무 시작과 동시에 다양한 기관들과 거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증권사 최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구축해온 미래에셋그룹의 네트워크 등이 현지인력의 전문성과 시너지를 일으킨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경하 미래에셋대우 전무는 "세계 최대 규모, 최고 플랫폼을 자랑하는 미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고, 유수의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과 비즈니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수익창출은 물론, 향후 서울-미국-아시아 및 유럽 등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큰 그림(big picture)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