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케이프證 SK증권 인수 2파전

      2017.07.20 18:33   수정 : 2017.07.21 13:56기사원문
SK증권 인수전이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케이프투자증권의 대결으로 좁혀졌다. 업계는 SK증권 매각가격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500억~6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 삼정KPMG가 이날 SK증권 매각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케이프투자증권이 참여했다.

SK그룹이 보유한 지분 10.04%가 매각 대상이다.

호반건설은 본입찰 마감 이후에도 입찰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은 오는 25일 매각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SK그룹이 자금이 필요해서 SK증권을 매물로 내놓은 것이 아니다. 이에 따라 가격 이외 요소가 매각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그룹이 내세우고 있는 고용보장과 'SK' 브랜드 사용, 유상증자 등이 매각의 핵심 포인트다.

노조와 일부 소액주주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방안이 있는 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SK증권 노조와 소액주주들은 "시한에 쫒긴 졸속매각을 반대한다"며 성명을 낸 바 있다.

SK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에 따라 다음달 2일까지 SK증권 지분을 팔아야 한다. 지난해 말부터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진행하다 최근에서야 공개 경쟁입찰로 전환했다. 파킹딜(일정 기간 후 지분을 되사는 조건)이 아닌 진성매각이라는 점을 시장에 알리겠다는 의도다.

IB업계는 자금 여력이나 금융위원회 인수 승인 가능성 등을 고려해 큐캐피탈을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보고 있다. 큐캐피탈은 지난 17일 전환사채(CB) 발행으로 150억원, 최대주주인 지엔코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로 410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사모펀드(PEF)로서, 대주주 적격성 논란은 김앤장을 통해 이미 입증한 상태다.

케이프투자증권도 인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SK증권을 인수할 경우 자기자본이 2000억원에서 6000억원대로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우회상장 효과도 얻을 수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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