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창올림픽은 치유…보란듯이 성공시킬 것"
2017.07.24 16:11
수정 : 2017.07.24 16:11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이번 동계올림픽의 의미를 하나 더 보태자면 '치유' 올림픽"이라며 "보란 듯이 성공시켜 상처받은 국민이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에 다시 자부심을 갖고 치유받고 위안받으며 희망까지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D-200일인 이날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대회 성공 다짐대회'에 참석해 "그동안 국정농단 (사건)을 비롯한 국내 정치상황 때문에 국민이 오랫동안 힘들었다. 강원도민은 국정농단 사건이 평창올림픽 준비 과정도 오염시켜 자존심에 상처도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평창올림픽 개회 준비상황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6년 전 남아공 더반에서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영어로 아주 세련되고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고 회고하며 "아주 착실하고 꼼꼼하게 잘 준비가 되고 있어 이 정도면 평창올림픽을 꼭 성공할 수 있겠다, 정말 든든하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반드시 성공시킬 책무가 정부에게도 있다"며 "지금까진 조직위원회와 강원도에 맡겨두고 있었는데 지금부터는 중앙정부도 함께 힘을 모아 평창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된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가 자부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어내겠다"는 다짐의 말로 홍보대사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올림픽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내가 홍보대사'라는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주고 힘을 모아주고 해야만 이번 올림픽을 성공시킬 수 있지 않겠냐"고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기업을 향해 "후원이 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특히 공기업이 올림픽을 위해 좀 더 마음을 열고 좀 더 많은 후원을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