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평창올림픽 한민족 축제 됐으면… 北 참여 끝까지 기다릴 것"
2017.07.24 17:35
수정 : 2017.07.24 17:35기사원문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G-200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평창 동계올림픽.패펄림픽 성공 다짐대회에 참석, "우리는 문을 활짝 열었고 IOC도 북한이 참가하도록 문을 열었다. 이제는 북한의 결단만 남았다"며 "우리는 성급하게 기대하지도, 그렇다고 비관할 필요도 없다.
이날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2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 한 첫 활동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평창올림픽 개최 의미가 환경.정보기술(IT).문화.평화 올림픽과 함께 '치유'에 있다고 규정, 그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힘들었던 국민이 이번 올림픽을 통해 치유.위안을 받고 희망을 갖기를 바란다며 "보란듯이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에서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명함을 받아든 문 대통령은 직접 작성한 응원문구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와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김연경 배구선수를 해시태그(#)로 달아 메시지 릴레이를 시작했고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홍보 화보를 찍었으며 영어로 '평창'을 형상화하는 광장 퍼포먼스에도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반드시 성공시킬 책무가 우리 정부에도 있다"면서 "대통령으로서, 홍보대사로서 제 모든 힘을 다해 우리 국민 모두가 자부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어내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를 지목하며 "국내 정치상황 때문에 국민이 오랫동안 힘들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뗀 문 대통령은 "강원도민은 국정농단 사건이 평창올림픽 준비 과정을 오염시켜 걱정하고 자존심에 상처도 받았다. 보란듯이 성공시켜 힘들고 상처받은 국민이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에 다시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올림픽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홍보대사라는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줘야만 성공시킬 수 있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기업을 향해선 "후원이 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특히 공기업이 올림픽을 위해 좀 더 마음을 열고 좀 더 많은 후원을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강원도 음식 나누기 행사에선 '평창 올림픽에 북한팀이 온다면 개마고원 감자를 가져왔으면 한다'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발언에 문 대통령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마고원 감자와 강원도 감자가 만나는 한민족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 북한의 참여에 대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