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EU 벌금폭탄으로 2분기 순익 28% 폭락
2017.07.25 14:36
수정 : 2017.07.25 14:36기사원문
24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알파벳은 올 2분기 35억2000만달러(약 3조9000억원)의 순익을 기록, 전년 동기의 48억8000만달러에 비해 약 28%가 떨어졌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44억60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알파벳의 이와 같은 실적 부진은 유럽연합(EU)이 반독점법 위반으로 지난달 27억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모바일과 유튜브 광고의 수요증가로 26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21%가 늘었으나 벌금으로 인해 순익이 줄어든 것이다.
알파벳은 그러나 광고사업 호조로 주당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다.
알파벳의 올 2분기 주당이익은 5달러 1센트로 월가의 전망치 4달러46센트를 상회했다.
알파벳 매출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구글 광고매출은 226억7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약 18% 증가했다.
또한 픽셀 스마트폰과 플레이스토어, 클라우드 사업 등을 포함한 구글 기타 사업매출은 30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2.3%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올해 구글 광고매출이 737억5000만달러로 2016년에 비해 17.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알파벳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현재 직원 수가 7만55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0명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를 알파벳의 이사로 선임했다.
피차이는 그동안 구글의 내실을 강화하면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터 등 미래 성장동력에도 성공적으로 투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 CEO는 순다르에 대해 “그는 구글의 CEO로서 강한 성장과 파트너십, 획기적인 제품 혁신 등 엄청난 일들을 성공시켰다”며 “그가 알파벳 이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