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 U+ '원내비' 안내 반응속도 1~2초 빨라 초보자에 '딱'

      2017.07.31 18:24   수정 : 2017.07.31 22:07기사원문

여름 휴가철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 꼭 챙겨야 할 것이 '똑똑한 내비게이션'이다. 최근 KT와 LG유플러스가 국민내비 '티맵'에 대항하겠다며 '원내비'를 선보였다.

국민내비와 경쟁하겠다고 내놓은 서비스가 어떤 성능을 갖췄는지 여름 휴가에 써봤다.

결론적으로 국민내비와 겨뤄도 크게 다르지 않은 탄단한 서비스를 자랑했다. 더구나 원내비는 사용자가 많고 개발이 오래 된 티맵보다 사용자 환경(UI)가 편안해 운전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나 초행길 운전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반응속도가 빨라 운전중 길을 잘못들었을 때 당황하는 일이 줄어 편리했다.

서울 마포역 인근에서 강원도 강릉 초당순두부 마을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원내비와 경쟁사의 내비게이션을 동시에 작동했다. 두 내비는 각기 다른 경로와 거리를 제시했다.
원내비는 227㎞, 1시 41분이 도착시간으로 나왔다. 경쟁사의 내비는 224㎞, 도착시간은 1시26분으로 나와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두 내비가 안내한 경로는 엇비슷한 길이었고, 중간에 휴게소를 들르니 도착시간도 두 내비게이션이 비슷해졌다.

원내비의 시원스러운 UI는 매력적이었다. 특히 목적지를 설정하니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이 바로 계산돼 유용했다.

단 처음 9800원이라 제시한 원내비의 안내를 믿고 만원짜리 한장을 준비했는데, 1만400원이 실제 톨게이트 비용으로 나와 급히 동전을 찾느라 애를 먹었던 기억은 옥에 티였다.

원내비의 가장 좋은 점은 빠른 동작속도였다. 경로마다 경쟁사 내비보다 약 1~2초가량 먼저 안내를 해서 미리경로를 준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보다 멀리까지 진행경로를 보여줘서 미리 경로를 파악하고 운전하기 수월했다. 초보운전자들이나 초행길에 유용한 기능이었다. 예를 들어 경쟁사의 내비는 직진하다 우회전하라는 정도만 나온다면 원내비의 경우 우회전해서 바로 강변북로를 타야한다는 안내까지 한눈에 보여줘 우회전하자마자 강변북로 쪽으로 진행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중간에 경로를 이탈했을 때 새로운 경로를 알려주는 속도가 빠른 점이 정점이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민감도도 높아져 운전자가 경로를 이탈하더라도 GPS가 빠르게 위치를 경로에 새로 반영해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길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도의 경우에는 주변의 간단한 중요건물들만 표기돼 있어 보다 깔끔하고 단순했다. 복잡하지 않고 한눈에 들어오는 점은 좋았으나, 너무 단순화돼 있어 오히려 자세한 주변지도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휴가철 장거리 운전을 하며 내비게이션을 쓸때 가장 걱정되는 점은 데이터요금이다.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라면 아무리많이 써도 데이터 요금이 따로 부과되지 않으니 부담없이 쓸 수 있었다.
원내비가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국민내비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티맵과 경쟁을 선언할만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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