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응답하라 1988’, 의심의 눈초리 받는 이유

      2017.08.01 10:52   수정 : 2017.08.01 10:52기사원문







중국이 예능에 이어 한국 드라마까지 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시나닷컴을 비롯한 중국 매체는 새로운 TV시리즈인 ‘우리는 사춘기’가 중국판 ‘응답하라 1988’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오는 12월 안후이TV를 통해 첫 방송되는 ‘우리는 사춘기’는 80년대를 배경으로 청소년들의 이야기와 함께 이웃, 가족 간의 에피소드를 그릴 예정이다.

촬영은 지난 6월부터 진행 중이다.‘응답하라 1988’은 2015년 11월 첫 방송돼 최고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기준)를 찍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이는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일 정도로 훌륭한 성적이었다. 그만큼 우리나라 시청자들의 감성을 정확히 짚어내어 감동을 선사했다.이처럼 시청자들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던 드라마가 중국에서 제작된다는 소식은 대중들의 비난을 낳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tvN 측은 “‘응답하라 1988’의 판권을 중국에 판매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혀 표절 논란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아직 ‘우리는 사춘기’가 방영 전임에도 모두가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그간 중국이 한국의 예능을 표절한 사례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tvN ‘윤식당’ ‘삼시세끼’, KBS2 ‘안녕하세요’, Mnet ‘프로듀스 101’ ‘쇼미더머니’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 국내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수도 없이 베껴 왔다.이들의 베낌 현상은 심각하다. 포맷뿐만 아니라 ‘윤식당’ 속 정유미의 반다나 등 출연진의 차림새를 비롯해 구성, 대사 등까지 똑같이 따라하며 도를 넘는 표절을 일삼고 있다.이에 대해 일부 제작진은 불쾌감을 드러냈고 나영석 PD는 “우리 포맷은 비싸지 않다. 정품 구매해달라”는 뼈 있는 농담을 던지며 현상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표절논란은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중국 측에 공문을 보내도 이를 무시하기 일쑤며, 법적 조치를 취하는 절차와 과정이 복잡해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국내 시청자들과 방송사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는 실정이다./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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