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전용 입국심사장 마련

      2017.08.07 11:58   수정 : 2017.08.07 12:14기사원문

부산북항재개발지역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크루즈 전용 입국심사장 건물이 새로 건립돼 여행편의 제공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는 북항재개발지역에 들어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1번 선석 뒤편에 크루즈 승객 전용 입국 심사장 건물을 추가 건립, 보안성 심사를 거쳐 오는 16일께 개장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크루즈 전용 입국 심사장이 설치되면 여행객들이 입국 절차를 밟는 시간이 줄고 그만큼 시내에 오래 체류할 수 있게 돼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면적 985㎡인 크주르 전용 입국 심사장 건물에는 출입국 심사대 7개와 검역대 4개, 엑스레이 검색대 4개가 들어선다.

크루즈 전용 입국 심사장이 운영되면 현재 부산에 기항하는 크루즈선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16만8000t급 퀀텀호 등을 타고 내리는 4500여명의 승객도 1시간30분 안에 입국 절차를 마칠 수 있게 된다.


새로 생기는 입국 심사장 건물 뒤에는 대형 버스 수백대를 동시에 수용하는 대규모 주차장도 조성돼 크루즈 선박에서 내린 여행객들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해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대형 크루즈선박이 입항할 경우 한꺼번에 많게는 4500여명의 승객이 내려 시내 관광지로 이동하려면 관광버스 120대 가량이 필요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크루즈를 부산을 찾는 여행객이 시내 관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통역원, 가이드, 여행사 직원 등이 타고 오는 승용차도 수백 대에 달한다.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크루즈 전용 입국심사장 개장에 맞춰 기존 주차장 1만500㎡에다 1번 선석 뒤 빈터 4만500여㎡를 합쳐서 규모를 4배로 대폭 확대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조치로 국제여객터미널 건물 안에 있는 기존 입국 심사장을 이용하면서 배에서 내린 승객들이 수백m를 걸어 이동해야 하는데 따른 불편과 일본을 오가는 국제 여객선 입출항 시간과 겹칠 때 시간이 더욱 걸어지는 것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동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국제여객터미널 내 입국심사장을 이용할 때보다 최대 1시간 3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새로 지은 심사장이 본격 운영되면 부산을 찾는 크루즈선 가운데 70% 가량이 이용해 입국시간 단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